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타카이가 대거넘 앤 레드브리지와의 21세 이하(U-21) 연습 경기에서 첫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타카이는 부상 복귀 중인 1군의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나서 향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뛸 여지를 남겼다.
타카이는 지난 여름 일본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완전 이적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2023년 U-20 월드컵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일본 A대표팀에 선발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까지 소화한 재능이다. 미지의 유망주를 찾던 토트넘은 급부상한 타카이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500만 파운드(약 97억 원)를 투입했다.
기대와 달리 데뷔는 계속 늦어졌다. 이적 직후 족저근막염 부상이 발견됐고, 홍콩과 한국으로 이어진 프리시즌 투어도 놓쳤다. 이번 시즌이 개막하고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도 대퇴근 부상까지 겹치며 재활이 장기화됐다. 결국 지금까지 제대로 한 경기를 뛰지 못한 채 훈련장 복귀와 재이탈만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타카이는 손흥민과 훈훈한 미담을 알렸다.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하기 전에 만나 친분을 쌓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런던의 한식당에 데려가 줬다”라고 전해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다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점이 많아 수비진 교체를 생각한다면 타카이의 이름이 거론될 수도 있다. 어쩌면 토트넘 1군 데뷔에 앞서 양민혁(포츠머스)이 선택했던 임대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여러모로 타카이는 부상 복귀를 알린 덕분에 내년 영국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 현지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반기고 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타카이가 명문 토트넘에서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은 신중하게 관리됐지만 공식전 데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기뻐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타카이가 다시 뛰는 건 일본 대표팀에 아주 희소식"이라며 "연말과 새해 연휴를 앞둔 빡빡한 일정이 예상되며 수비 강화가 필요한 토트넘이라 곧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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