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복수의 기획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기재부 분리 방침에 따라 내년 1월 2일 출범하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새로운 조직 기능이 추가된다.
우선 재정경제부는 1장관·2차관·6실장 체제로 개편된다. 기존 1급 자리 4개(차관보·국제경제관리관·세제실장·기조실장)에 더해 1급 자리 2개가 추가된다. 혁신성장실·국고실이다.
혁신성장실에는 기재부 정책조정국과 더불어 신설되는 전략산업국이 배치된다. 전략산업국은 전략수출과, 전략투자과, AI전략과, 대미투자특별법 담당과 등으로 구성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전략산업국이 국제 금융(대미 투자) 업무뿐만 아니라 전략산업과 관련된 총괄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향후 출범할 재정경제부 내에서 매우 인기 있는 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취임 전부터 밀어붙인 기재부 내 'AI국 신설'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AI 관련 담당과가 전략산업국 내에 신설된다.
국고국은 국고실로 확대 개편된다. 국고실 내엔 국채국·국유재산국과 더불어 조달계약국이 추가될 전망이다. 조달계약국은 조달청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도 막바지 조직 개편 작업에 한창이다. 내년 4월께 현재 해양수산부가 사용하는 정부 5동으로 300명이 넘는 기획예산처 인원이 통째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는 1장관·1차관·3실장 체제로 재편된다.
1급 자리인 3실은 예산실, 기조실, 미래전략기획실이다. 미래전략기획실에 현재 기재부의 미래국·재정정책국과 함께 국민참여예산 기능이 추가된 '국'이 생길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때 신설했던 참여예산과가 윤석열 정부 때 폐지됐다가 조직이 확대돼 부활하는 것이다.
탄소배출권 할당위원회도 기획예산처로 이관된다. 관가에선 기획예산처 장관이 곧 내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기근 기재부 2차관,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이재명 정부 초대 예산처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나현준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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