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달성했다.
이로써 홀란은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손흥민(LAFC)을 비롯해 단 35명만 가입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클럽의 일원이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홀란이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으로 풀럼을 골문을 위협했다.
홀란은 전반 6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홀란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골대에 막힌 홀란은 전반 17분 제레미 도쿠의 컷백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풀럼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풀럼전 선제골로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홀란은 도움까지 올렸다. 전반 37분 홀란이 전방으로 침투하는 티자니 라인더르스에게 패스했고, 라인더르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홀란의 1골 1도움으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맨시티는 전반 44분 필 포든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맨시티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을 포든이 잡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풀럼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가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은 가운데 풀럼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에밀 스미스로우의 만회골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후반 3분 포든이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스코어는 다시 3골 차가 됐다. 홀란이 박스 안에서 옆으로 내준 공을 포든이 마무리 지으면서 홀란과 포든 모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후반 9분엔 제레미 도쿠의 슈팅이 풀럼 미드필더 산데르 베르게 다리 맞고 굴절된 후 골대 안으로 들어면서 맨시티가 스코어 5-1을 만들었다.
많은 이들이 이 시점에서 맨시티의 대승을 예상했으나, 풀럼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알렉스 이워비가 추격골을 터트렸고, 사무엘 추쿠에제가 후반 27분과 33분에 맨시티 골망을 흔들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1골 차로 줄어들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맨시티가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난타전이 된 경기는 맨시티의 5-4 진땀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축하를 받았다.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금까지 100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홀란을 포함해 35명 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엘링 홀란이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클럽에 가입했다"라며 홀란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클럽 가입 명단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4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한편, 손흥민이 260경기에 출전해 달성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홀란은 겨우 111경기 만에 도달하면서 화제가 됐다.
홀란의 111경기 100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이다. 종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0호골에 도달한 선수는 리그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124경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약 홀란이 111경기에서 100골을 넣을 거라고 한다면 '정말로? 이 리그에서?'라고 의심했을 텐데, 홀란은 이를 해냈다. 이 숫자는 경의적이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 EPL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