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엘링 홀란이 프리미어리그 111경기 만에 100골을 터트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풀럼에 5-4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2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전반 17분 홀란 골로 앞서갔다. 전반 37분 티자니 라인더르스, 전반 44분 필 포든 득점으로 3-0을 만들면서 벌써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에밀 스미스 로우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3분 포든이 골을 기록하고 후반 9분 산데르 베르게 자책골이 나오면서 맨시티가 차이를 크게 벌렸다.
이후 풀럼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알렉스 이워비 골이 나오더니 후반 27분 사무엘 추쿠에제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33분 추쿠에제 멀티골이 나오면서 1점차로 좁혀졌다. 맨시티는 대량 실점에도 5번째 실점은 하지 않으면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홀란은 대기록 달성과 승리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홀란은 이날 골로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에 성공했다. 2022년 입단 후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한 홀란은 도르트문트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킬리안 음바페와 더불어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폭발적인 득점력에 큰 키, 빠른 발을 지녀 완전체 공격수로 평가됐다.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왔다. 2022-23시즌, 맨시티 데뷔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35경기 36골을 터트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1경기 12골을 기록하면서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해당 시즌 맨시티는 역사적인 트레블에 성공했다.
홀란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27골 6도움,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22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14경기만 치르고 15골이다. 지난 시즌 모하메드 살라에게 내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가져오기 위해 초반부터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가 다소 주춤하더라도 홀란의 득점력은 여전하다.
홀란은 100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35위에 올랐다. 뛴 경기와 나이를 고려하면 가히 놀라운 질주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17위인 손흥민과 비교하면, 손흥민은 127골을 넣는데 333경기가 걸렸고 100골을 기록하는데 260경기가 필요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1위 앨런 시어러는 124경기가 걸렸다. 홀란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알 수 있었다. 출전시간당 골도 93분에 1골로 홀란이 역대 1위다.
홀란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100호 골을 넣는 건 엄청난 일이다. 빨리 해낼 수 있어 놀랍고 자랑스럽다. 맨시티 스트라이커는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 내가 노력하는 부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의 업적 달성에 축하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오늘도 훌륭했고 항상 훌륭했다. 환상적인 골을 넣고 있다. 앞으로 계속 골을 기록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홀란이 메시와 호날두 수준에 근접했냐는 물음에 "그렇다. 호날두와 메시의 수치는 15년 동안 이어졌다. 메시는 여전히 매 경기 두세 골을 넣고 있다.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이게 바로 그 레벨이다. 난 항상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고 하지만, 어떤 선수들은 '무슨 말을 하는 건가?'라고 한다. 그러나 홀란은 완전히 겸손하다. 목표를 이루고자 하고 골을 위해 산다. 그가 없다면 솔직히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홀란에게 기회를 주고 패스를 해야 한다. 그도 그걸 알고 있다. 우리는 너무나 행운이다. 무엇보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다. 다정하고 친절한 선수다. 그는 더 발전할 것이다. 선수로서 수치만 보더라도 정말 뛰어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마나 홀란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편 홀란은 노르웨이에서도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BBC'는 16일 "홀란의 노르웨이 득점 기록은 말 그대로 엄청나다. 그는 국가대표 48경기에서 55골을 넣었다. 50경기 미만 출전으로 50골 이상을 넣은 역사상 여섯 번째 선수이며, 이는 5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홀란의 득점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클럽, 대표팀에서 놀라운 화력을 자랑하는 홀란은 발롱도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맨시티 성적, 노르웨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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