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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언론인증' 도입 제안…"아내 향한 가짜뉴스 대응"

연합뉴스TV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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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언론인증' 도입 제안…"아내 향한 가짜뉴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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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를 향한 극우 인사들의 가짜 뉴스 유포에 대응하겠다면서 언론 단체들이 운영하는 '언론 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을 대표하는 전문 단체들이 '사실을 검증하고, 윤리 규범을 따르는 매체' 인증서 제도를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달 지역 신문 '라 부아 뒤 노르' 독자들과 대화 행사에서 "누가 진지한 사람이고, 누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사람인지 말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인증 제도가 존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제안이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들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원래 남성이었다거나 소아성애자라는 가짜 뉴스를 뿌린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의 이 발언은 당시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프랑스판 머독'으로 불리는 우파 성향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가 소유한 매체들이 최근 집중적인 보도로 이 문제를 부각하면서 사회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우파 진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제안이 전체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언론인증제' 추진 우려 여론을 일으킨 볼로레의 지지자들은 그가 소유한 미디어 그룹이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정치 성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인증 대상에서 배제돼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낙인찍힐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엘리제궁은 소셜미디어에서 볼로레가 소유한 언론들이 마치 프랑스 정부가 직접 언론 인증 제도를 운영하려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엘리제궁이 올린 영상 속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언론 인증제를 정부가 운영한다면 독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제도를 국가가 아니라 언론인들이 운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언론인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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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