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손흥민 같은 스타-리더 없잖아!" 토트넘 당장 복귀 이유 나왔다…선배 공격수 한 숨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손흥민 같은 스타-리더 없잖아!" 토트넘 당장 복귀 이유 나왔다…선배 공격수 한 숨

서울구름많음 / -1.5 °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 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최근 분위기가 심각해 보인다.

팀의 극심한 부진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야유가 거세지자, 현 상황이 팬들의 탓도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부임한지 이제 4달 정도 지났는데 조금만 부진해도 경기장에 야유를 쏟아내는 것은 문제라는 얘기다.

하지만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가 1일(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토트넘이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는 이유는 팬이 아니라 결국 스타 선수 부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토트넘 출신 공격수 압델하미드 미도가 "손흥민 같은 선수가 팀에 없다"고 언급하며 현 상황의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토트넘은 풀럼전 1-2 패배까지 더해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한 숨 돌린 상황이다.

토트넘의 문제는 홈에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단 1승에 그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풀럼전이 대표적인 경기였다. 전반 6분 사이 두 골을 허용한 뒤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실책 장면 이후 경기장에서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풀럼전 직전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 경기에선 비록 졌지만 3-5라는 스코어를 내면서 '졌잘싸'를 인정 받았다. 파리까지 온 팬들도 박수를 치며 토트넘 선수들의 분투를 인정했다. 그러나 다시 홈으로 돌아오자마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프랑크 감독은 "그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 중 야유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토크스포츠'는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되자 선수단이 지난 11월 1일 첼시전 패배 이후 팬들과의 관계 회복을 주제로 위기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좋지 않았던 분위기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홈에서 1승에 그친 성적, 7패에 이르는 공식전 기록, 공격 불안, 잦은 실책이 이어지면서 비판의 화살은 선수단과 감독 모두에게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과거 2005-2006시즌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이집트 출신 공격수 미도가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문제는 팬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토트넘 같은 클럽에서 뛰면서 팬들 앞에서 뛰는 걸 견딜 수 없다면 그 자격이 없다"며 선수단의 멘털리티 문제를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는 토트넘 선수 중에 정말 보고 즐길 만한 선수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팀 자체의 경쟁력 부족을 지적했다.

미도는 토트넘이 공격 옵션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결정적인 존재가 부재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케인이 없다. 로비 킨도 없다. 손흥민도 없다"며 "팀에 스타도, 리더도 없다. 균형이 전혀 없다"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프랑크 감독이 최고의 결과를 내고 있지 못한 것은 맞지만, 솔직히 그에게 어떤 선수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지나친 책임론을 경계했다. 결국 손흥민 떠난 뒤 그라운드에서 팀을 이끌어 줄 실력, 리더십 갖춘 스타 없이 젋은 선수들과 가성비 위주의 영입 작전 등으로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손흥민의 공백은 시즌 초부터 지적돼 왔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거 보강했지만, 사비 시몬스와 같은 2선 자원을 포함해, 기존 공격수들 모두가 프리미어리그 적응 난항과 부상 등이 겹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나 국가대표로 웨스트햄에서 데려온 모하메드 쿠두스가 초반 10경기 정도에서 묵직한 활약을 보여줬으나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다.

일부 영국 언론들이 토트넘의 공격력 저하가 결국 스타성과 리더십을 모두 가지고 있던 손흥민이 이탈하면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의 연패와 홈 부진, 팬들과의 관계 악화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그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지적은 토트넘이 직면한 가장 뼈아픈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크스포츠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