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건설·설비투자 상향 조정
분기 기준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폭 상승
이날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1.3% 성장했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1.2%) 대비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0.8%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GDP(잠정치)는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2021년 4분기(1.6%)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했다.
이번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1.2%)보다 0.1%p 올랐다. 속보치에서 이용하지 못한 분기 최종월의 실적치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 등이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통신기기 등)와 서비스(음식점·의료 등) 소비가 모두 늘며 1.3% 증가했다. 2022년 3분기(1.3%) 이후 3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주로 0.6% 늘었다. 6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를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전기(-2.1%) 대비 증가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늘면서 2.1%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속보치 대비 0.6%p, 0.7%p 상향 조정됐다.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지난 3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8조6000억원→-10조3000억원)이 확대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10조2000억원→8조6000억원)도 줄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을 하회했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총저축률(34.4%)은 전기 대비 1.2%p 하락했다. 가계순저축률은 8.9%로 전기 대비 0.1%p 올랐다. 국내총투자율(28.6%)은 전기 대비 0.2%p 하락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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