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의 토트넘 홋스퍼 복귀 소식 때문에 난리가 났다.
손흥민 복귀날로 예상되는 경기 티켓은 매진에 가까워졌고, 팬들은 동상과 영구 결번 지정까지 요구 중이다.
토트넘 소식통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12월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12월 2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클럽의 아이콘 손흥민을 기리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토트넘은 12월 21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최근 구단을 떠난 레전드 손흥민을 위한 특별한 헌정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33세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 후 토트넘을 떠나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감했다"라며 "경기 후 손흥민은 LAFC 데뷔전을 위해 런던의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할 기회도 없이 바로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무려 10년을 토트넘에 몸 담았던 손흥민은 2025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LAFC로 이적했다.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의 이적을 알게 된 건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열린 날이었다.
당시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라며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곳에서 환상적인 기억들을 쌓았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너무나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공개적으로 토트넘 퇴단 소식을 전한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친선전을 치른 후,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LAFC에 입단했다.
결국 한국에서 진행된 친선전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됐다. 손흥민도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고 이적을 한 것을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의)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런던으로 돌아가서 모든 토트넘 팬들을 보고 싶다"라며 "난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고, 팬들도 나를 직접 만나서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다. 정말 감동적인 날이 될 거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오는 2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 손흥민을 초대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도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의 소원을 현실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라며 "구단은 손흥민을 기리는 특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구단에 복귀한 날에 경기 전 공식 발표를 하고 경기 하프타임 때 헌정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하루빨리 손흥민을 볼 수 있는 리버풀전이 다가오길 고대하고 있다.
언론은 "손흥민의 복귀 소식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열광이 일고 있다"라며 "리버풀전 티켓은 거의 순식간에 부족해졌고, 이미 주목받고 있는 만남에 '쏘니(Sonny) 프리미엄'이라는 또 다른 수요층이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밍은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대결은 항상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이번 행사를 정말 특별한 날로 끌어올린다"라며 "손흥민의 빛났던 지난 10년을 지켜본 팬들은 마지막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간절히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올리며 구단 레전드 반열에 들었다.
특히 지난 시즌엔 토트넘 주장으로서 유럽대항전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하면서 토트넘에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왔다.
토트넘에서 긴 시간 활약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에, 일부 팬들은 구단에 손흥민의 동상을 만들고 그가 토트넘 시절에 달았던 등번호 7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 중이다.
매체도 "12월 행사를 넘어 토트넘이 손흥민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하고 경기장 밖에 동상을 세울 수 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라며 "8월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되자 팬들은 곧바로 손흥민의 공헌에 대한 지속적인 인정을 요구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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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