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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옷소매'→'태풍상사' 흥행? 평생 연타 칠래요" [인터뷰]③

이데일리 최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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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옷소매'→'태풍상사' 흥행? 평생 연타 칠래요"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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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강태풍 역 이준호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태풍상사’가 마지막에 10%를 넘으니까 좋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하하.”

이준호(사진=오쓰리콜렉티브)

이준호(사진=오쓰리콜렉티브)


배우 이준호가 2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 이준호는 극 중 태풍상사의 대표 강태풍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한 ‘태풍상사’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10.3%, 최고 1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썼다.

이로써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에 이어 ‘태풍상사’까지 흥행 3연타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흥행 보증수표가 된 이준호는 ‘흥행 3연타’라는 말에 “평생 연타 치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준호(사진=tvN)

이준호(사진=tvN)


이준호는 “(작품 흥행은)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항상 잘되고 싶다. 근데 잘되고 싶은 기준이 항상 다른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태풍상사의 마음가짐과 정신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다음에도 연타할 수 있는 운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준호다운 소감을 전했다.


‘태풍상사’에선 이준호의 고생이 곳곳에 묻어있었다. 추운 겨울 하루종일 배를 타고 촬영하기도, 밀가루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이준호는 “태풍이가 겪는 고난들이 워낙 다사다난하다 보니까 매 신마다 감정적인 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성격이 엄청 다채롭지 않나”라면서 “감정의 폭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끔 하는 부분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고생이 훤한 작품임에도 그가 ‘태풍상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준호는 “임팩트가 있었던 순간은 1부 엔딩 신이었다. 사실 요즘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1부에 우리가 담아내고자 하는 길이 나와있지 않나. ‘태풍상사’가 IMF를 맞이하고 나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1부에 잘 녹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IMF를 아는 분들에게는 아픔이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당시에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이겨냈는가를, 그때를 겪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연결고리가 되어 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준호(사진=오쓰리콜렉티브)

이준호(사진=오쓰리콜렉티브)


이준호의 생각대로 ‘태풍상사’는 IMF라는 시대상을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준호는 캐릭터의 성격부터 외적인 부분까지 고민을 담았다. 이준호는 “그 시절에 유행했던 옷들을 많이 찾아봤고 아이디어도 많이 냈”면서 “진짜 입고 싶었던 가죽 코트는 구할 수가 없어서 제작도 했다. 그 당시 스타일을 최대한 참고하면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쿨의 이재훈 선배님이나 드라마에서의 김민종 선배님 머리 스타일을 참고했었다”고도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이준호에게선 일에 대한 진중함이 느껴졌다. 아이돌로 데뷔한 이준호는 가수로도 배우로도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믿고 보는 배우,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뭔가를 할 때 아무 이유 없이 볼 수 있는, 이 일에 대해 ‘정말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백 마디 말보다 연기 한 번, 노래 한 소절이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까 참 잘한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