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토트넘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분위기는 이미 들끓는 중이다. 토트넘 전문 매체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귀환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즉각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 관심이 높은 리버풀전 티켓은 사실상 순식간에 매진 수준에 도달했고, 여기에 ‘손흥민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수요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없는데도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12월 복귀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LAFC로 이적하며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뉴캐슬전이었기 때문에, 토트넘 홈팬들은 직접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 본인도 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10월 ‘슛포러브’에 출연해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을 만나고 싶다. 팬들 앞에서 직접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 눈을 보고 인사하는 게 맞다. 감정적으로 정말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오랜 바람을 이루기 위해 공식 초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현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했다. 그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만큼, 영국 팬들은 정식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준비 중인 이 초대는 단순한 ‘전 레전드 방문’이 아니라, 10년을 함께한 영웅에게 팬들이 직접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이해되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것처럼 리버풀전 티켓은 이미 매진 단계에 돌입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이날은 사실상 손흥민의 기념식”, “손흥민만 오면 바로 전석 매진이 정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거나, 스타디움 외부에 동상을 세우자는 요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매체는 “지난 8월 이적 발표 이후 팬들은 손흥민의 공헌을 영구적으로 기릴 방식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구단 레전드 동상 설치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어, 손흥민이 그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2월 홈경기 중 한 경기에서 손흥민을 초대해 기념식, 하프타임 행사, 특별 선물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경기는 리버풀전”이라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팬들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요리사, 장비 담당, 물리치료사 등)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복귀가 단순한 의례성을 넘어, 구단 전체가 진심을 다해 준비하는 ‘레전드의 마지막 인사’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반면 손흥민을 영입한 LAFC는 유니폼 판매와 마케팅 수익이 급증하며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단순한 스타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트넘 현지 팬들은 다가올 리버풀전(12월 21일)을 ‘손흥민의 북런던 작별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라운드 위가 아닌, 토트넘 레전드로서 팬들 앞에 서게 될 손흥민의 모습은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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