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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이젠 1인 기획사 대표…JYP에서 많은 응원 받고 나와"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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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이젠 1인 기획사 대표…JYP에서 많은 응원 받고 나와"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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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준호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차려 독립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tvN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시절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16부작 드라마. 지난달 30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0.3%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준호는 압구정 날라리에서 아버지의 죽음 이후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초보 상사맨으로 강태풍 역에 분했다. 진짜 사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흔들림 없는 결단력을 지닌 강단 있는 면모와 돈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여기는 따뜻한 온정까지 보여주며 강태풍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극의 진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호는 2008년 그룹 2PM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와 지난 4월 전속계약을 만료, 이후 1인 기획사 O3Collective를 설립했다.

우연히도 극중 태풍이처럼 초보 사장님이 된 이준호는 "제 개인적인 상황과도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 아무래도 감정의 동기화가 잘 돼서 태풍이를 찍을 때 감정 몰입이 잘 됐던 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준비를 잘 했고, 일을 하는 스태프들이 잘 도와주고 계셔서 태풍이가 겪는 감정의 깊은 아픔까지는 동기화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1인 기획사 독립에 대해 "여담이긴 한데 JYP를 나와서 처음 혼자 하게 됐지만, 처음부터 '1인 기획사를 해야지' 생각하고 나온 건 아니었다. 이전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지만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배울 수 있는 상황에서 일하고 싶었다. 지금은 함께하는 동료 배우분들이 안 계시지만 어느 때에 뜻이 잘 맞는 분이 계시다면 같이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JYP를 나오기 전, 다른 기획사들에서 러브콜이 많았다는 소문에는 "크게 연락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멋쩍어했다. 이준호는 "특별한 이유보다는 18년 동안 활동을 해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때였다. 그렇지만 언제 실행해야겠다는 건 없었다. 그리고 러브콜이라는 것도 어디서 왔는지, 중간에 끊긴 건지 모를 정도로 그동안은 촬영의 연속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 많은 응원과 도움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제가 있었던 JYP가 엄청 좋은 회사였다. 나올 때도 응원과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엄마 아빠한테서 잘 배우고 이제 막 독립했다고 해야 할까. 제가 잘하고 있다기보다는 독립에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느끼는 건 독립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그렇다고 알고 있었기에 괜찮다"고 말했다.

'태풍상사'에 대한 2PM 멤버들의 반응에는 "우영이가 '너무 재밌다. 고생했겠다'라는 말을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 우영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준호는 "사실 저희들끼리는 그런 거 보고 문자를 주면 오히려 '너 왜 그래?'라고 말한다. 부끄럽고 쑥스러운 사이다. 말 안 해도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 너니까'라는 무한의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데뷔 18년 차가 됐다. 이준호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고,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다. 제가 뭔가를 한다고 했을 때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만큼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고, 콘서트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백 마디 말보다 노래 한 소절이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 '참 잘한다'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소망을 전했다.

사진 = O3 Collective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