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스콧 맥토미니가 이탈리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지네딘 지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역대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영국 매체 스코츠맨은 2일(한국시간) "스콧 맥토미니는 이브라히모비치, 호날두에 이어 스코틀랜드 스타로서 역사에 남을 수상을 했다"고 전했다.
BR풋볼은 "맥토미니는 2025 그란 갈라 델 칼초 시상식에서 세리에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과거 수상자에는 지네딘 지단, 카카, 이브라히모비치, 호날두 등 수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포함된다. 놀라운 성과"라고 조명했다.
그란 갈라 델 칼초는 한 해 동안 세리에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감독, 심판을 선정하기 위해 이탈리아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맥토미니는 2024-2025시즌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나폴리가 올해의 클럽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맥토미니는 세리에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최초의 스코틀랜드 선수가 됐다.
지난해 여름 3000만 유로(약 444억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한 맥토미니는 곧바로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지난 시즌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려 스코틀랜드 출신 선수 세리에A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63년만에 경신했다.
또한 38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첫 스코틀랜드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에도 5골을 넣으며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덴마크와의 유럽예선 최종전에서 전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스코틀랜드 쾌승을 이끌었다. 스코틀랜드는 덴마크에 뒤집기를 일궈내고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스코츠맨은 "맥토미니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지네딘 지단, 프란체스코 토티와 같이 상징적인 선수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리스트에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맥토미니는 "나폴리에 오는 건 쉬운 선택이었다. 내게 딱 맞는 곳에 왔다. 정말 놀랍고, 여기에 와서 이 상을 받게돼 정말 기쁘다"면서 "팀, 스태프, 동료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나폴리와의 인연은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