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을 알리며 새로운 시대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체룬돌로 감독은 미국 대표팀의 상징적 수비수로 이름을 남긴 인물이다. 은퇴 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 유스와 수석코치, 슈투트가르트 수석코치를 거췬 뒤 미국 대표팀 코치를 경험했다. LAFC에서는 2022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감독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체룬돌로 감독이 4시즌 동안 LAFC에 남긴 성적표는 193경기 106승에 달한다. 2022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컵과 서포터스실드를 우승했고, 2024년에도 US오픈컵까지 들어올려 총 3개의 트로피를 안기며 구단 전성기를 이끌었다.
사임 발표는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LAFC는 이미 지난 4월 체룬돌로 감독이 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물러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체룬돌로 감독 역시 “가족과 함께 새로운 환경을 선택했다”며 독일 복귀 의사를 표시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이 계획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손흥민에게도 체룬돌로 감독은 MLS 첫 항해의 가이드였다. 시즌 중반 합류한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해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게 했다. 그 결과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이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MLS를 대표하는 스타로 단숨에 떠올랐다.
손흥민과 체룬돌로 감독의 관계는 과거에도 스쳐 지나간 적이 있다. 하노버96의 베테랑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던 시절 체룬돌로는 함부르크 소속이던 19세 손흥민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실점한 장면이 독일 현지에서 화제가 됐었. 세월이 흐른 뒤 어렸던 손흥민이 MLS 최고 이적료 주인공으로 성장해 동행하면서 서사를 완성했다.
시즌을 마치고 잠시 국내에서 머무는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개인 계정을 통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원하는 결말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이어 “이곳을 집처럼 느끼게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엔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덧붙이며 두 번째 시즌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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