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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손흥민'에게 굴욕→MLS '찰떡 사제'로 재회…"104승 사령탑 고마웠어요" LAFC 오피셜 공식발표 "우리 역사의 일부 떠나"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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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손흥민'에게 굴욕→MLS '찰떡 사제'로 재회…"104승 사령탑 고마웠어요" LAFC 오피셜 공식발표 "우리 역사의 일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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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구단 역대 최다승'에 빛나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로스앤젤레스(LA) FC 지휘봉을 공식적으로 내려놓았다.

LAFC는 2일(한국시간) 구단 누리소통망(SNS)에 "우리 역사의 일부. 감사했어요, 체룬돌로 감독. 당신은 영원한 블랙 앤드 골드인"이라 적으며 4시즌간 104승 39무 49패를 쌓은 사령탑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체룬돌로는 LAFC 부임 첫 시즌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타이틀과 서포터스 실드를 동시에 차지한 유일한 지도자다.

MLS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쌓았다. 그의 지도 아래 LAFC는 체룬돌로 체제 첫 50경기에서 최다 승점(96)과 최다 승(29승),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를 휘어잡았다.

이후에도 LAFC를 꾸준히 상위권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US오픈컵 우승과 CONCACAF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 1승을 거두며 1000만 달러 상금을 팀에 안기기도 했다.


하나 올 시즌 끝내 정상 복귀에 실패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MLS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좌절하면서 그의 마지막 시즌은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체룬돌로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이 최근 큰 주목을 받았다. LAFC는 지난 8월 손흥민 합류 전까지 중하위권을 맴돌았고 승점을 쌓는 데 적잖이 애를 먹고 있었다. 하나 한국인 공격수 영입 후 블랙 앤드 골드는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손흥민은 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쌓는 경이적인 스탯 생산성을 뽐냈다. MLS 연감에 길이 남을 선명한 발자취를 꾹꾹 찍었다.


존재 자체가 LAFC 공격 시스템 혁명이었다. 단순히 득점 외에도 공간 창출과 전방 압박, 역습 전개 등 모든 면에서 팀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이 모든 변화가 상징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노버96(독일)에서 뛰던 '라이트백 체룬돌로'는 19살 신예 공격수 손흥민에게 현란한 돌파를 허락한 뒤 득점까지 헌납했다.

'베테랑의 굴욕'이라 할 만했다. 다만 그때만 해도 신진 세력이던 손흥민이 어느덧 MLS 최고 슈퍼스타가 되어 체룬돌로의 마지막 시즌을 빛내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현지서도 둘 관계가 적잖은 조명을 받았다.

체룬돌로 감독과의 결별은 LAFC로선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지표와도 같다. 체룬돌로의 풍성한 4년은 물론 그의 마지막 임기 때 등장한 손흥민과의 '컬래버'도 LAFC 역사에 오래도록 회자될 역사로 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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