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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 돌파구 노린다” 美 정부, 엑스라이트 1.5억달러 투자…팻 겔싱어 전 인텔 CEO 지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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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 돌파구 노린다” 美 정부, 엑스라이트 1.5억달러 투자…팻 겔싱어 전 인텔 CEO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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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반차장] 美, 차세대 칩 기술 직격 지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전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가 설립한 반도체 스타트업 엑스라이트(XLight)에 최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유관 산업 지원을 인센티브 중심에서 지분 확보 방식으로 전환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공정 성능 개선 기술을 개발 중인 엑스라이트에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지분을 인수한다. 이번 구조는 정부가 엑스라이트의 사실상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을 열어둔 방식이다.

엑스라이트는 반도체에 더 많은 회로를 집적하기 위한 초정밀 레이저 기술을 추진 중이다. 겔싱어에게는 인텔 퇴임 이후 두 번째 행보로, 미국 내 차세대 제조 역량 확보 전략과도 맞물린다.

미국 정부는 ‘전략 산업 직접 개입’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칩 보조금 중심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핵심 기술 확보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모델을 실험하는 셈이다. 특히 EUV 공정은 미국·네덜란드·일본 중심 공급망에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분야다.

한편,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은 첨단 리소그래피 분야에서 민간 혁신을 가속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기술·공정 우위로 재편되는 가운데, 정부의 직접 자본 투입은 업계 전략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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