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대문구)] 인천유나이티드를 승격으로 이끈 무고사가 팀이 K리그1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20골을 터트린 인천 무고사는 베스트11과 득점왕을 차지했다.
무고사는 지난 시즌 인천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15골을 넣으며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시상식에서 인천을 이끌고 승격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무고사는 정확히 1년 뒤 인천의 승격을 이끌며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심지어 K리그2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역사상 K리그1, 2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무고사가 역대 세 번째다. 단, K리그1 득점왕을 수상한 뒤 K리그2 득점왕에 이름을 남긴 건 무고사가 처음이다.
무고사는 "그때는 말하기 좀 어려웠다. 새 감독님도 오시고, 어떤 선수가 남았는지 전지 훈련지에서 보면서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번 시상식에 우리 팀원들도 많이 와 있다. 우리가 승격을 하면서 많은 걸 증명했던 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했지만, 무고사는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K리그2가 정말 힘든 무대라는 걸 느꼈다. 가끔은 거친 플레이에 충격에 빠졌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이겨낼 힘이 있었고 K리그1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밖에선 쉬워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려웠다. 부상 선수들도 많았다. 그렇지만 외부에서 볼 때 쉽게 승격한 것처럼 보이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멘탈적으로 힘들었으나 하나로 똘똘 뭉쳤다. 우리는 좋은 팀이다. 원정에도 많이 와주시는 팬들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라고 더했다.
인천과 무고사는 다음 시즌부터 K리그1 무대를 다시 누빈다. 이에 "K리그1으로 돌아가게 돼 행복하다. 최고의 팬들과 함께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갈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이다. 한번 지켜보라"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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