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개봉을 앞둔 배우 김동욱이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동욱은 이번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이런 소재라는 것까지는 몰랐다. 스페인 원작이 있는 작품을 각색해서 정우 형이 연출과 출연을 할 거라는 것만 알았다. 그 정도 제안에서는 '같이 하자'고 OK를 했다. 그 전부터 정우 형과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던 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나서 각색 대본 말고 원작을 먼저 봤다. 스페인 배우의 연기 톤이나 색깔이 그럴 수 있지만, 소재의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생활감 있는 연기를 하셨다. 원작 보면서는 저도 관객으로서 부담스럽게 다가오질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하정우 형이 각색하면서 조금 더 세졌다. 각색하고 리딩하고 촬영 전에 수많은 리허설을 하면서 '이런 일이 어떤 부분에서 관객분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지'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뻔뻔하지만 당연하게, 은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훨씬 태연스럽게 당당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반응은 어떻게 보면 현수가 관객 분들의 감정과 반응을 대변해줄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톤을 잡는 게 고민이 됐고 초반에 관객분들이 기대하고 혹시나 김 선생과 수경의 유머에 현수의 리얼한 반응이 자칫 브레이크를 걸거나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흐름을 깨거나 너무 예민하고 날카로운 캐릭터로 보이진 않을까 굉장히 고민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 하정우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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