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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꺼져라, 사기꾼 복수하러 간다!"…'아이포크 논란' 톰 아스피날, 화이트 대표와 팬들에게 쓴소리→" 보이지도 않는데 싸우라고? 내가 바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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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꺼져라, 사기꾼 복수하러 간다!"…'아이포크 논란' 톰 아스피날, 화이트 대표와 팬들에게 쓴소리→" 보이지도 않는데 싸우라고? 내가 바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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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현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이 UFC 321 시릴 간과의 타이틀전 도중 눈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해야 했던 사건 이후 쏟아진 비판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당시 아스피날은 1라운드에서 양쪽 눈에 동시에 찔리는 더블 아이 포크 반칙을 당했고, 즉시 심판과 케이지사이드 의료진에게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며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노 콘테스트(무효 처리)됐다.

당시 아스피날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관중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나보고 어떡하라고, 내가 찌른 것도 아닌데 왜 야유를 하는 거냐. 보이지도 않는데!"라고 호소하며 첫 타이틀 방어전을 불운하게 마무리한 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스피날 역시 해당 경기 직전까지 전 챔피언 존 존스의 불분명한 거취 결정으로 인해 약 15개월간 링을 떠나 있어야 했던 상황이었던 점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당시 아스피날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화이트는 "사람들을 싸우게 만들 수는 없다. 그리고 누군가 부상을 입었다고 느낀다면 계속 싸우게 만들 수도 없다. 정확히 무엇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톰뿐"이라면서도 "다만 톰이 경기를 이어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다. 재대결은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화이트의 발언으로 당시 일부 팬과 언론은 아스피날이 경기를 너무 이르게 포기하면서 도망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아스피날은 지난 주말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의료 기록을 공개하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화이트의 발언에 대해 "내가 경기를 계속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과 시야 없이 싸울 수는 없다. 파울이라면 왜 내 건강을 걸고 싸워야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헌터 캠벨 UFC 최고사업책임자는 의사 지원이 필요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일부 UFC 관계자들은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스피날은 이어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일부 팬들에게 강경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모든 응원과 밈은 감사하지만, 혐오하는 사람들은 꺼져라. 큰 사기꾼에게 복수하러 간다"고 적었다.



이번 아스피날의 발언으로 두 선수 간 재대결은 전보다 훨씬 더 큰 기대 속에 성사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UFC 역사상 가장 기대되는 헤비급 경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편, 화이트는 아이 포크 사건과 관련해 "누구든 눈을 맞는 것은 좋지 않다. 장갑이나 규정을 바꿔도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한다. 선수들에게 더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하면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잘못된 판정이나 부상처럼 이런 문제는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단지 경각심을 높이는 정도의 개선만 가능하다"고 밝히며 룰 개정의 의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톰 아스피날 X, 유튜브/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