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활동하며 느낀 두려움을 솔직하게 고백, 이를 갈아 준비한 앨범으로 이를 해소하겠다는 단단한 다짐을 밝혔다.
베리베리는 1일 오후 6시 네 번째 싱글 'Lost a Found(로스트 앤 파운드)'로 미니 7집 이후 2년 7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2019년 데뷔해 어느덧 7년 차를 맞이한 베리베리는 오랜 공백과 서바이벌 경험, 멤버들의 활동 중단 등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재계약'이라는 경사도 있었다. 통상적인 '7년' 계약기간대로라면 이들의 계약은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이들이 참가한 서바이벌 '보이즈2플래닛' 종영 후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재계약은 이들의 서바이벌 참가 전에 이뤄졌다. 재계약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로 계현은 "처음 이야기 들었을 때는 조금 이른 시기라고 생각을 했다. (회사에서) 저희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재계약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저희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이야기해 줘서 그걸 믿은 게 크다"고 밝혔다.
강민은 "('보이즈2플래닛'에) 나가 우리는 무조건 될 거라는 회사의 믿음이 있어서 제안을 주신 것 같았다"며 "저한테는 그 부분이 좀 크게 작용을 한 것 같고, 회사의 계획을 들어봤을 때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조건에 대해 용승은 "상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저희도 다 큰 어른으로서 판단하고 멤버들끼리도 이야기 많이 하면서 합의점을 잘 찾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재계약을 '팀'을 향한 긍정적인 평가의 메시지로 받아들였다는 그는 "새 마음 새 뜻으로 앨범 내고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서바이벌을 마친 뒤 지난 11월에는 팬미팅을 열고 오랜만에 팬들과도 만났다. 다만 팬미팅 장소였던 공감센터 공감홀은 약 1천 석 규모로, 빠르게 전석 매진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 사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팬미팅 장소 대관에 관해 강민은 "사실 더 큰 곳을 회사 분들은 계획을 하고 있었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강민은 "회사 분들은 (좌석을 다) 채울 수 있다고 저희를 믿고 있었다. 저희가 저희를 못 믿었다"며 "당시 저는 (서바이벌에서) 탈락하고 의기소침해져 있던 것 같다. '못 채울 것 같다', '가뜩이나 탈락했는데 이게 안 채워지면 힘들 것 같다' 해서 회사분들이 이해를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욕심 내볼 걸 하고 후회되기도, 많은 걸 배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계현도 "도전에 있어 두려움이 있으면 안 되는 직업인데, 저희가 겁이 많이 쌓여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겁, 두려움을 많이 떨치고 싶다. 그런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기도 하고, 저희의 한과 간절함을 표출하는 앨범이라 이번 계기로 해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멤버들은 '겁'과 '두려움'이라는 키워드를 종종 꺼냈다. 앨범 발매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동헌은 여전히 "두렵다"고 꾸밈없이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앨범과 무대, 활동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아직도 많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두려움 없애고자 많은 준비를 했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강민은 "준비 과정에서 다들 조금씩은 두려워했다. 더 일하고 싶어 하고, 조급해하고 있었는데 (동)헌이 형이 저희를 불러서 '너희 너무 조급하다, 나만 믿어 달라'고 이야기해 줬다. 믿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헌이 형이 정말 회사에 이야기 많이 해준다. 고맙더라. 그런 것들에 힘을 받아 조금은 두려움이 사라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계현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있어도 곡과 안무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자신하기도. 그만큼 절치부심해 칼을 갈고 나오는 이번 앨범으로 베리베리가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연호는 "커리어 하이를 찍고 싶다. 그리고 오래오래 하는 선배님들을 보면 팀끼리 우정도 엄청나고, 팬분들과의 관계성도 끈끈해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강민은 "지금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관심이 사랑으로 바뀌면 좋겠고, 저희가 그걸 증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단단한 각오가 담긴 소망을 밝혀 이번 활동을 더욱 기대케 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