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사태가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공개 매각 본입찰 결과 1차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2개 업체마저 발을 빼면서 5개월간 추진해온 M&A(인수합병)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앞서 인공지능(AI) 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재무 상태나 산업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M&A 성사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오히려 유력 인수후보를 위한 시간 끌기용 입찰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홈플러스를 둘러싼 외부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일부 또는 전부 직무정지(영업정지)가 포함된 중징계를 사전 통보 받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RCPS(상환전환우선주) 조건 변경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이익 훼손 가능성이 제기된 사안 등도 검찰 수사가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들이 실사를 진행하면서 대주주에 대한 법적·재무적 리스크를 함께 검토해야 한단 얘기다. 실제로 직무정지나 한단계 낮은 기관경고만 이뤄져도 국민연금 등의 위탁운용 중단·취소와 같은 페널티를 받을 수 있어 MBK의 영업 차질은 불가피해진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인수를 원한 기업이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은 배경이 된 셈이다.
홈플러스 사태가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공개 매각 본입찰 결과 1차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2개 업체마저 발을 빼면서 5개월간 추진해온 M&A(인수합병)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앞서 인공지능(AI) 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재무 상태나 산업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M&A 성사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오히려 유력 인수후보를 위한 시간 끌기용 입찰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홈플러스를 둘러싼 외부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일부 또는 전부 직무정지(영업정지)가 포함된 중징계를 사전 통보 받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RCPS(상환전환우선주) 조건 변경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이익 훼손 가능성이 제기된 사안 등도 검찰 수사가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들이 실사를 진행하면서 대주주에 대한 법적·재무적 리스크를 함께 검토해야 한단 얘기다. 실제로 직무정지나 한단계 낮은 기관경고만 이뤄져도 국민연금 등의 위탁운용 중단·취소와 같은 페널티를 받을 수 있어 MBK의 영업 차질은 불가피해진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인수를 원한 기업이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은 배경이 된 셈이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책임투자 운운하는 MBK, 홈플러스 경영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0.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이젠 업계에서도 홈플러스 파산(청산) 위기 고조에 따른 반사이익보단 도미노 산업 붕괴의 신호탄이 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업회생 개시 때만해도 가시밭길 미래는 예고됐지만 희망에 무게를 두고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잇따른 M&A 실패가 현실화된 현 시점에선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6개월째 새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빠지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고, 전기료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과 국민연금 등이 연체되면서 회사 안팎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다보니 홈플러스 내부 불안감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희망에 기대며 자리를 지켜왔던 직원들의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는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급기야 3주 넘게 단식 농성을 해온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재명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하며 오늘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공주도 구조조정' 카드를 제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주재한 정책조정회의에서 "30만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 등 공적인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 구조를 조정, 전문 유통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암코는 국내 6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IBK)와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동 출자한 민간기업 구조조정 전담 기구다. 홈플러스를 인수해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 규모를 줄인 뒤 경영을 정상화하면 인수 후보를 찾기가 수월해질 것이란게 민주당의 판단인 것이다. 다만 법원이 직원 2만여명에 대한 '고용 승계'를 인수 조건으로 내건 만큼 인력 감축·무급 휴직 등으로 구체화될 유암코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홈플러스 구성원들이 견딜 수 있을진 두고볼 일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와 정치권, 홈플러스 노동자 뒤에서 눈치만 살피는 것처럼 보이는 MBK의 진정성 있는 추가 자구책도 절실하지만 대의를 위한 노조의 양보도 필요하다. "가능한 빨리 새로운 인수 기업이 들어오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정부가 해결해준다면 그나마 다행"이란 한 직원의 절박한 한마디에 이해관계자 모두가 귀기울일 때다.
최석환 산업2부장 neokis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