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구)] 잔류를 확정한 유병훈 감독은 프로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C안양은 30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안양은 김다솔, 이창용, 김영찬, 강지훈, 김동진, 최규현, 토마스, 유키치, 채현우, 마테우스, 김훈이 선발 출전한다. 이윤오, 김지훈, 이태희, 임승겸, 김정현, 장정우, 문성우, 모따, 최성범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병훈 감독은 대구를 상대하는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배하면 다이렉트 강등이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는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 대구와 제주SK의 중요한 경기가 있지만 상대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천천히 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프로라면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진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의무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우리도 동기부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한 단계 위를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이지만 여태까지 보여준 안양의 태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병훈 감독은 개막전 상대 울산 HD, 최종전 대구 등 부담스러운 경기에 대해서 "K리그1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것 같다. 울산 첫 경기도 내가 긴장을 제일 많이 했는데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적응이 빨라졌다. 또 가장 중요했던 건 FC서울과의 3차전 승리였다. 이 승리가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고, 이후 8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우리의 잔류에 힘을 받았다"라고 한 시즌을 돌이켜봤다.
아직 무득점인 김운이 선발로 나선다. 유병훈 감독은 모따의 득점왕 경쟁도 고려하고 있지만 김운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 "모따 득점왕 경쟁도 가능하고 득점이 없던 김운도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이 있다. 그래도 혹시나 김운이 들어가서 득점을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는 높다고 생각했다. 김운은 그동안 득점은 없었지만 전술적인 부분이나 팀이 버티는 데에 역할을 많이 해줬다. 오늘 득점으로 마무리해준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안양은 오늘 승리한다면 7위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유병훈 감독은 "우리는 잔류에 쉽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여기까지 왔다는 건 우리 팀의 도전 정신과 선수들의 의욕이 동반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가 그동안 흔들릴 때도 많았지만 그 상황마다 우리의 방향을 일관되게 유지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교체 명단에 아직 출전이 없는 2004년생 장정우가 포함됐다. 유병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지 못했었다. 장정우는 또 공교롭게도 대구대학교를 나왔다. 강지훈도 집이 대구다. 그러면서 여기에 좀 맞춰진 것도 사실 있다. 그래도 어쨌든 이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데리고 온 거다. 그동안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서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데리고 오지 않았다. 장정우는 뒤에서 티는 안 났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그랬다. 오늘 기회가 되면 기회를 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병훈 감독은 "기세는 대구가 분명히 더 높을 거다. 초반에 밀리면 힘들텐데 맞불 작전으로 같이 라인을 올려서 압박할 생각이다. 시간이 지나고 좋은 상황이 오면 대구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에 잔잔하게 기다리면서 틈을 노려야 한다고 본다"라고 구체적인 게임 플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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