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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카메라 12만대 해킹 피해…성착취물 제작·판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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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카메라 12만대 해킹 피해…성착취물 제작·판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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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30대 4명 검거…3명 구속
성착취물 1193개 불법사이트 유통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정집이나 사업장 등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한 20대 A 씨와 30대 B·C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30대 D 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영봉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정집이나 사업장 등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한 20대 A 씨와 30대 B·C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30대 D 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상습적으로 IP카메라를 해킹해 가로챈 영상을 판매한 20~3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해킹한 IP카메라는 무려 12만대에 이르며, 일부는 해킹한 영상으로 성착취물까지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IP카메라는 CC(폐쇄회로)TV가 인터넷과 연결돼 개인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어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정집이나 사업장 등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한 20대 A 씨와 30대 B·C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30대 D 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6만3000대의 IP카메라를 해킹해 수집한 영상으로 총 545개의 불법촬영물 등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35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고 성착취물을 해외 불법사이트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7만대의 IP카메라를 해킹해 확보한 영상으로 총 648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18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고 성착취물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C 씨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만5000대의 IP카메라를 해킹해 가로챈 영상으로 총 700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다. D 씨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IP카메라 136대를 해킹해 약 3000개의 영상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영상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정집이나 사업장 등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한 20대 A 씨와 30대 B·C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30대 D 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정집이나 사업장 등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한 20대 A 씨와 30대 B·C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30대 D 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청 제공


경찰은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이들이 제작한 성착취물을 구매한 불법사이트 운영자와 성착취물을 시청한 이들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장소로 확인된 58곳에는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우편으로 피해사실을 알리고 비밀번호 변경을 안내했다. 피해 IP카메라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동일 문자 반복이나 단순 숫자 조합 등 취약한 형태로 설정돼 있었다고 한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IP카메라 해킹, 불법촬영물 등 성착취물 관련 범죄는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가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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