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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나도 토트넘에 가면 반겨줄까"…12월 英 방문 → 화려한 고별식 유력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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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나도 토트넘에 가면 반겨줄까"…12월 英 방문 → 화려한 고별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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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영원한 캡틴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북런던으로 돌아간다. 지난여름 이적 과정에서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고 레전드에 걸맞은 예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스퍼스 웹'은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오는 12월 21일 열리는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구단 초청으로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방문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경기 전 환영 프레젠테이션과 하프타임 헌정식 등 공식적인 작별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 덧붙였다.

손흥민은 조용히 마음에 남은 숙제를 언급해왔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미국 현지 생활을 전하며 토트넘 팬들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는 런던이 아닌 한국이었다. 홈 팬들과는 제대로 헤어지지 못했다"며 "서로 얼굴을 보고 인사해야 할 자격이 우리에게는 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는 LAFC 레전드로 칭송받은 카를로스 벨라를 칭송한 행사였다. 벨라는 LAFC의 창단 멤버이자 전설로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9월 구단으로부터 성대한 환송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손흥민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벨라가 팬들에게 환영받고 사랑받는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언젠가 나도 은퇴 후 돌아갔을 때 저렇게 환영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이 누구보다 화려한 손흥민이지만 유일한 결핍이 남아있다. 사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은 다소 급박하게 진행됐다. 지난 2015년 입단해 10년간 454경기 173골 96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고 레전드 반열에 올랐음에도, 마지막 순간 북런던 팬들에게 어떠한 박수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의 결별 무대가 영국이 아닌 한국이었기 때문. 손흥민은 서울에서 펼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이 고별전이 됐고,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현지 팬들과 교감할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끊어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떠난 주장이었기에 현지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손흥민의 진심어린 아쉬움을 알아차린 토트넘이 레전드의 귀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토트넘의 장비팀, 조리팀, 의무팀, 분석팀 등 손흥민과 10년 세월을 동고동락한 내부 스태프들이 총출동해 그를 맞이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다른 유니폼을 입은지 어느덧 반년 가까이 흐르고 있지만, 토트넘 팬들은 12월 리버풀전에서 캡틴을 다시 만나게 된다. "토트넘에 가면 벨라처럼 반겨줄까?"라며 걱정 섞인 설렘을 표했던 손흥민에게 북런던은 기립박수로 화답할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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