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사비 시몬스를 향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보인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곧바로 물려받으며 기대감을 키운 네덜란드 출신의 2선 자원 시몬스에 대한 평가가 '실패한 영입'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지난 9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도움을 올리며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알렸던 시몬스는 그동안 리그 9경기(582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211분)에 출전했지만 고작 2도움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서 시몬스를 기용하지 않고, 특히 1-4 대패를 당했던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인 북런던 더비에 시몬스를 교체 명단에 집어넣었다가 하프타임에 투입하자 일각에서는 시몬스가 프랑크 감독의 신뢰를 잃은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중이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홋스퍼HQ'는 28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가 사비 시몬스를 신뢰하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시몬스의 현 상황을 살펴봤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지 2년 만에 팀을 떠난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몬스는 토트넘의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면서도 "그러나 3개월 전의 흥분은 이제 우려로 바뀌었다. 시몬스의 시작은 부진했고,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새로운 7번을 칭찬했던 감독이 그를 실제로 신뢰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이 아스널전에서 시몬스를 선발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술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시몬스가 출전한 후반전에 시몬스에게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시몬스가 스탯을 쌓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홋스퍼HQ'는 그러면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도 시몬스의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오는 주말 열리는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만큼은 시몬스가 선발 출전하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