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목동)] 성남FC 신재원이 상대가 누구든 잘 준비해 최대한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남은 2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이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신재원은 성남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결승골도 신재원에서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39분 신재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후이즈가 헤더로 연결했고 그대로 서울 이랜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신재원은 "내가 2023년에 성남에 온 뒤 목동에선 항상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기억이 있다. 그 감을 믿고 있었는데 오늘도 도움을 올릴 수 있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신재원은 후반전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우리가 일요일에 경기하고 4일 뒤 경기를 치렀다. 회복이 덜 된 상태였다. 변경준과 스피드 싸움에서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열심히 뛰었다. 그 과정에서 햄스트링이 살짝 올라왔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재원은 "그래도 참고 뛸 수 있는 정도였다"라며 "일단 병원 가서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회복을 빠르게 한다면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더했다.
성남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1995를 만난다. 신재원은 "부천은 항상 까다로운 팀이었다. 좋은 선수들도 많고, 이영민 감독님이 끈끈하게 만들어 놓으신 팀이라고 생각한다. 기록으로 봐도 3위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잘 준비해서 갈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가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성남이 부천마저 잡는다면 승강 PO에 진출해 K리그1 10위 팀과 맞붙는다. 여기서 울산HD 혹은 수원FC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울산과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신재원의 아버지인 신태용 감독이 울산에서 부임 2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울산 베테랑 선수들과 마찰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재원은 "모든 축구 팬이 성남과 울산이 붙기를 바라시는 것 같다. 어떤 팀이 내려올지는 모르겠지만, 능력이 있고 좋은 팀이니까 K리그1에 있는 거다. 최대한 싸우는 데까지 싸워보겠다. 울산이 올지, 수원이 올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잘 준비해 어느 팀이든 한번 부딪쳐 볼 생각이다"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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