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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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우승 경쟁은 싱겁게 끝났지만 ‘생존’을 둔 경쟁은 마지막까지 펼쳐진다. 9개월 대장정을 달려온 ‘하나은행 K리그1 2025’는 오는 30일 6개 구장에서 최종 38라운드가 열린다.
전북 현대가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 앞서 일찌감치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전과 비교해서 ‘김빠진 우승 경쟁’이 돼 버렸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뜨거운 파이널B의 ‘1부 생존 경쟁’, ‘파이널A’의 차기 시즌 아시아클럽대항전 막차 탑승 경쟁으로 끝까지 볼거리가 생겼다.
우선 내년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하는 최하위(12위) 팀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12위는 대구FC(승점 33)인데, 11위 제주SK(승점 36)와 승점 3 차이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를 차지한 수원 삼성,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38라운드에서 제주는 무승부 이상 성적만 거두면 1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다만 제주가 패하고 대구가 이기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다득점에서 대구가 45골로 제주(39골)에 6골이나 앞서 있다.
공교롭게도 대진을 보면 대구가 나아 보인다. 이르게 1부 잔류를 확정한 8위 FC안양(승점 48)과 홈경기를 치른다. 반면 제주는 여전히 1부 잔류를 확정 짓지 못한 ‘디펜딩 챔프’ 울산HD(승점 44·9위)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제주를 이기지 못하면 10위로 추락해 승강PO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현재 10위 수원FC(승점 42)와 승점 차가 2에 불과하다. 수원FC는 같은 날 역시 1부 잔류를 확정한 7위 광주FC(승점 51)를 상대한다. 한마디로 제주와 울산은 ‘떨어지지 않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사진 | FC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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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인 파이널A도 다른 의미의 생존 싸움이 최종전에서 펼쳐진다. ‘5위 경쟁’이 관심사다. 현재 FC서울과 강원FC가 승점 49 타이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다득점으로 각각 5,6위에 매겨져 있다. 5위에 관심이 가는 건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이 주어질 수 있어서다. 내달 6일 코리아컵 결승에서 전북이 광주를 꺾으면 K리그1 5위 팀이 ACL2에 진출한다.
서울은 전북 원정, 강원은 포항과 홈경기를 각각 치른다. 전북과 포항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위와 4위 자리를 각각 확정했다.
이밖에 ‘준우승 경쟁’도 끝나지 않았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62)과 3위 김천 상무(승점 61)가 1점 차이다. 양 팀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위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일정(30일)
대구-안양(대구 iM뱅크파크)
울산-제주(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수원FC-광주(수원종합운동장·이상 오후 2시)
전북-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
김천-대전(김천종합운동장)
강원-포항(강릉 하이원아레나·이상 오후 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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