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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동갑' 대실망…완전히 망한 살라 "다리가 잘려나간 것 같아" 캐러거 작심 비판!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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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동갑' 대실망…완전히 망한 살라 "다리가 잘려나간 것 같아" 캐러거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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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 1992년생이 아직도 세계 최고 레벨에서 전성기처럼 뛸 수는 없다.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과 다른 선택을 한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이 71년 만의 최악 부진에 빠졌다.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1-4로 대패했다.

또 3연패다. 리버풀은 이 패배로 최근 12경기 3승 9패의 최악의 팽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리버풀이 불과 반년 만에 몰락해 놀라움을 안긴다. 특히 12경기 동안 9번을 진 지금의 페이스는 1954년 이후 71년 동안 한 번도 기록되지 않았던 수준이다.

부진의 양상이 심각했다. 최근 3연패만 보더라도 맨체스터 시티에 0-3, 노팅엄 포레스트에 0-3, 이번 PSV전에는 1-4로 실점이 상당하다. 우승 흐름을 타고 시즌 초반 7연승을 질주했던 장점이 급격히 무너진 뒤 팀 전체가 방향을 잃은 모습이다.

리버풀이 71년 만의 최악 부진에 빠지자 레전드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선수단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자리가 머지않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 경고하며, 일부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분노했다.



캐러거는 영국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감독을 쉽게 내치는 클럽이 아니다. 감독에게 시간을 주는 문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선수단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는 늘 감독 편에 서는 사람”이라며 “지금 상황은 어떤 지도자도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다. 더 이상 이렇게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라커룸과 그라운드에서 리더들의 영향력 약화를 문제로 지적했다. PSV전에서 아마추어나 할 법한 핸드볼 파울로 대패 빌미를 제공한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오랫동안 리버풀의 상징과 같았던 살라 그리고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를 정조준했다. 이들 셋을 콕 집은 캐러거는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 전성기의 핵심은 이 세 명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부 과거 같지 않다”고 했다.

살라에 대한 평가는 한층 더 날카로웠다. 리버풀에서만 250골을 넘긴 간판 공격수지만 올 시즌에는 18경기 5골이라는 부진하다. 이를 본 캐러거는 “살라는 다리가 잘려나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포터들에게 라커룸 분위기와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지 직접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 팬들은 희망을 필요로 한다”라고 경기 외적 메시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판 다이크에 대해서도 “이제는 다른 선수들을 보완해주기보다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위치로 내려왔다”며 “꼭 나처럼 평범한 센터백이 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알리송에 대해서도 “최근 부상이 많아 팀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캐러거는 “이들이 모두 떠난 뒤의 리버풀을 미리 보는 듯하다. 지금의 경기력은 클럽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리더들의 슬럼프를 저격한 캐러거는 “누군가는 앞으로 나서야 한다. 핵심 선수들이 더 이상 팀을 지탱해주지 못하는 순간, 다른 선수들이 이를 메워야 한다”라고 대체 선수 발탁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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