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월드 언론사 이미지

손흥민에 “아이 임신” 협박 여성에 검찰, 징역 5년 구형… “피해자 코스프레”

스포츠월드
원문보기

손흥민에 “아이 임신” 협박 여성에 검찰, 징역 5년 구형… “피해자 코스프레”

서울맑음 / 0.0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가 지난 5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가 지난 5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선수 손흥민(LAFC)을 상대로 대로 임신을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한 2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27일 공갈,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양씨와 용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양씨에 대해 “위자료를 받은 거라며 ‘피해자 코스프레’ ‘무죄 코스프레’를 하지만, 실체적 진실과 100% 일치할 수 없는 코스프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철저한 계획범죄로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 양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용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금원을 갈취하기 위해 15회에 걸쳐 협박하고 특히 그 과정에서 본인과 비서, 부친이 운영하는 축구교실 등에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를 전방위로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죄질이 극히 불량하지만 범행을 일체 자백하고 수사 과정에 협조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양씨는 최후진술에서 “가족들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임신과 낙태 등 사생활이 만천하에 폭로돼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제가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너무 무섭고 두렵다”고 했다. 이어 “비밀을 지키지 못한 것은 미안하지만 손씨를 협박할 줄은 몰랐다”며 공범 용씨와 공모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의 1심 선고기일은 12월8일 오후 2시다.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던 양씨는 지난해 6월 손씨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주장했다. 아울러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의 남자친구인 용씨도 올해 3월 7000만원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다.

손흥민 측은 지난 5월 이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같은 달 14일 두 사람을 체포해 17일 구속했다. 이어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양씨는 갈취한 돈을 모두 탕진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연인 관계가 된 용씨를 통해 재차 손씨를 상대로 금품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