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12월 11일(목)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2026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콘퍼런스를 앞두고 5회에 걸쳐 우리 금융산업의 주요 현안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금융권 리스크 관리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데이터 품질, 모델 신뢰성, 보안까지 개별 영역으로 다뤄지던 위험 요소가 AI 도입 이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다. 금융사는 기존 규정 중심 접근만으로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리스크 관리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부각되는 영역은 데이터 품질 리스크다. AI는 데이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지만 금융기관 내부 정보는 여전히 시스템별로 나뉘어 있고 비정형 데이터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넷앱 등 글로벌 인프라 기업들은 “데이터가 이동·정제되는 파이프라인의 성숙도가 AI 안정성을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최신 데이터가 적시에 반영되지 않거나 정보가 중복·누락되면 모델은 왜곡된 판단을 내리기 쉽다. 데이터이쿠 등 일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은 금융권의 비정형 데이터 활용률이 낮은 점을 공통 과제로 언급해 왔는데 이는 AI 기반 분석이 늘어날수록 더 큰 리스크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금융권 리스크 관리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데이터 품질, 모델 신뢰성, 보안까지 개별 영역으로 다뤄지던 위험 요소가 AI 도입 이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다. 금융사는 기존 규정 중심 접근만으로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리스크 관리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부각되는 영역은 데이터 품질 리스크다. AI는 데이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지만 금융기관 내부 정보는 여전히 시스템별로 나뉘어 있고 비정형 데이터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넷앱 등 글로벌 인프라 기업들은 “데이터가 이동·정제되는 파이프라인의 성숙도가 AI 안정성을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최신 데이터가 적시에 반영되지 않거나 정보가 중복·누락되면 모델은 왜곡된 판단을 내리기 쉽다. 데이터이쿠 등 일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은 금융권의 비정형 데이터 활용률이 낮은 점을 공통 과제로 언급해 왔는데 이는 AI 기반 분석이 늘어날수록 더 큰 리스크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델 리스크도 금융 산업 고유한 규제 환경과 맞물리며 더 중요해지고 있다. 생성형 AI는 높은 분석 능력과 함께 환각현상이나 출처 불명 응답, 설명하기 어려운 추론 구조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의사결정 근거 제시가 필수적인 금융권 특성과 충돌하기 쉽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선보인 인텔리전스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검색으로 출처를 제시하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답변 불가’로 제한하는 가드레일 등 환각 방지를 위한 기능을 강조한다. 또한 질문 처리 과정과 정확도를 GPA(Goal–Plan–Action) 방식으로 평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실제 글로벌 금융기관 상당수가 AI 감사 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모델 검증과 지속적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보안·복원력은 AI 시대 들어 더욱 복잡해졌다. 클라우드와 API 중심 아키텍처로 전환되면서 공격면이 단일 지점을 넘어 네트워크·단말·스토리지 전체로 확대됐다. 특히 랜섬웨어는 백업까지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금융기관이 보유한 ‘최후의 복구 능력’이 중요 지표로 떠올랐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변조 불가능한 데이터 사본,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에어갭 기반 데이터 금고, 감염되지 않은 별도 공간에서 수행하는 격리 복구 환경 등을 제안한다. 공격 발생 시 수초~수분 단위로 복구 시간을 단축해 정상 운영을 회복하는 수준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AI 도입이 확대될수록 금융 리스크 관리 범위도 넓어진다. 데이터·모델·운영·보안이 독립된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특정 단계의 미비가 전체 프로세스를 흔들 수 있는 만큼 부분적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기술 기업들은 AI 시대 리스크 관리는 개별 솔루션이 아니라 데이터 준비·모델 통제·보안 설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구조라고 강조한다. 결국 금융사가 지속 가능한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보다 먼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기반과 운영 구조를 정비하는 일이 과제가 되고 있다.
한편 <디지털데일리>는 12월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2026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디지털 금융 재구축(Re-Architecture)'을 주제로 AI 기반 금융서비스 혁신, 데이터·오픈파이낸스 고도화, 클라우드 및 보안 인프라 혁신,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 금융권 핵심 IT 이슈를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 축사를 시작으로 하나은행 'AI 기반 디지털금융 혁신 성과와 비전', 델테크놀로지스 '데이터 회복탄력성으로 랜섬웨어를 이겨내는 전략', 한국IBM '금융IT 실행력과 품질을 재정의하는 AI 기반 자동화' 발표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클라우드플레어 '금융산업의 안전한 디지털 전환',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금융IT 혁신을 가속화하는 최신 AI 인프라 트렌드 및 사례', 스노우플레이크 '성공적인 금융 AI 도입을 위한 데이터 전략 가이드'가 예정돼 있다.
A트랙 발표에는 한국레드햇, 리미니스트리트, 비아이매트릭스, 인스웨이브, 안랩이 발표한다. B트랙 발표에는 알테어, 토마토시스템, 퀘스트소프트웨어, F5, 멘로시큐리티가 금융권 리스크 관리, 데이터 복제, AI 보안 전략을 공유한다. 행사 말미에는 에퀴닉스, 포시에스, 제네시스코리아, 코헤시티코리아, 카카오뱅크가 무대에 오른다.
사전 등록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얼리버드 등록은 12월1일까지 진행된다. 설문조사와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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