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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서 상수도관 파열로 수돗물에 이물질…정상화에도 주민 불안

연합뉴스 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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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서 상수도관 파열로 수돗물에 이물질…정상화에도 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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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식수 안전, 상수도관 교체 중"…주민들은 생수 사용
이물질 유입에 누렇게 된 샤워기필터[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물질 유입에 누렇게 된 샤워기필터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연합뉴스) 정윤덕 이주형 기자 = 충남 당진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물 공급은 정상화됐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당진시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2시께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에 매설된 직경 800㎜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수자원공사는 곧바로 파열된 관을 잠근 뒤 단수를 막고자 송수관로에 연계된 대체관으로 물을 공급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체관 안에 있던 침전물 등 이물질이 송악1·2배수지, 남산배수지 등 당진지역 일부 배수지로 유입됐다.

이물질이 배수지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아파트단지 등으로 유입되면서 26일 오전부터 '샤워기 등 필터가 누렇게 변했다'는 등의 글이 누리소통망(SNS)과 온라인 카페에 쇄도했고, 당진시에도 민원이 잇따랐다.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방송을 통해 '상수도와 연결된 정수기 물은 마시지 말라'고 안내했고, 학교에서도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급식을 빵 등으로 대체했다.


수자원공사는 배수지 물을 채수해 확인에 나서고, 상수도관 밑에 쌓인 침전물을 빼내는 이토작업을 지속해 전날 오후부터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용수를 공급했다.

이와 별도로 공사 측에 접수된 민원 56건을 처리하는 한편 문제가 불거진 주택, 아파트단지, 학교 등에 생수를 제공하고 아파트단지의 저수조 청소도 완료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했고 눈으로 보기에는 수돗물에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그러나 샤워기 등 필터에 끼어있는 이물질이 보이니 시민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내권에 거주하는 50대 A씨는 "정수기로 거르더라도 수돗물을 마시기는 아무래도 꺼림칙해 오늘 아침 생수를 사다 마셨다"며 불안해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오전 9시께부터 상수도관 교체 작업에 착수해 늦어도 내일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히 공사를 마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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