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11월 통화정책방향결정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폭과 기대감이 여전히 높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금융 안정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보였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됐으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국고채금리는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사진= 한국은행) |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됐으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국고채금리는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4조 8000억원 증가하면서 9월(1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제 2금융권 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9월 3조 5000억원에서 10월 3조 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으나, 기타 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전환했다. 9월엔 전월대비 2조 4000억원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1조 6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가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 9~10월에 주택 거래가 늘었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달 2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 6519억원 늘면서 이미 10월 한달 간 증가 폭(2조 5270억원)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증가액(1326억원)은 7월(1335억원) 이후 가장 많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 상승했다. 상승률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셋째 주(0.5%) 정점을 찍은 후 3주 연속 낮아지다가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환율은 연평균 기준으로 1400원대를 웃돌면서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직후인 1998년(1398.88원)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