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野 비난 6만건 X계정 접속 위치 보니 ‘중국’... 주진우 “제2 드루킹 사건”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
원문보기

野 비난 6만건 X계정 접속 위치 보니 ‘중국’... 주진우 “제2 드루킹 사건”

속보
교육부 "수능 출제 및 검토 전 과정 조사 시행"
X(옛 트위터)가 최근 이용자 접속 위치 공개 기능을 도입한 가운데, 수 년간 야권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6만건 이상 올려온 X 계정 이용자들의 접속 위치가 ‘중국’으로 밝혀지자 국민의힘에선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X 계정 이용자는 평소 이재명 대통령 등 여권 인사를 지지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한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한국인을 가장한 중국 계정의 여론 조작은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면서, 계정 사용자 거주 국가가 ‘동아시아’로 표기된 사진 4장을 함께 올렸다. 해당 계정 이용자들의 ID(아이디)는 한국어로 돼 있었고, 프로필에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한국인을 가장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극렬 지지하던 많은 계정(이용자들)의 접속지가 ‘중국’이었다. 내정 간섭이자 선거 관여”라며 “X에서 접속 위치 공개(여부)를 ‘국가’에서 ‘대륙’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도입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 지지 계정의 접속 위치가 일제히 (‘중국’에서) ‘동아시아’로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X 계정 이용자들이) 한국인이라면 굳이 (추가 기능을 통해) ‘한국’을 감추고 ‘동아시아’로 표기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형사 고발을 통해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한국인처럼 보이는데 실제론 중국에서 접속한 계정이 대거 발견되면서 논란이 거세다”고 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군주민수’라는 ID의 X 계정은 2019년 1월부터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등 게시물 6만5200건을 올렸다. ID ‘군주민수’는 지난 6월 7일 X에 “뉴라이트, 국짐, 2찍은 친일매국노들이 맞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반드시 친일잔재, 매국노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X에서 이용자 접속 위치 공개 기능이 도입되자 ID ‘군주민수’의 접속 위치가 ‘중국’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런 계정이 한두 개가 아니다. 국내 정치 게시물을 중국에서 대량으로 올리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친중 세력이 중국에서 이런 계정을 조직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라면 내정 간섭이나 여론 조작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이스피싱 대처를 위해 국제전화 표시 의무를 부과한 것과 같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미 국민의힘은 댓글 국적 표기법을 발의했다.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작년 10월 온라인 댓글 작성자의 국적 등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세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