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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알베르토, 사과 없이 침묵…'승부조작' 유벤투스 옹호도 재조명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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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알베르토, 사과 없이 침묵…'승부조작' 유벤투스 옹호도 재조명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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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배우 송진우가 역사 왜곡 발언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알베르토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는 배우 송진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혼혈 자녀 교육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일본인 아내를 둔 송진우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걱정하는 과정에서 "(자녀에게) '옛날에 한국과 일본이 싸웠어'라고 미리 알려주고 있다"고 말해 일제강점기를 두고 마치 양 측의 대립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해 비판받았다.

또한 알베르토는 "한일 양쪽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양비론을 펼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354' 측은 역사 왜곡 논란에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일본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말 또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의미가 아니였다"며 "저희의 잘못된 편집으로 그 본래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진우 또한 "표현이 더욱 신중하고 정확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제가 잘못한 부분이다.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그리고 사실만을 말씀드리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알베르토는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 이에 축구팬인 그가 이전부터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칼치오폴리 사건에 대해 발언한 내용도 재조명됐다.



세리에 A 소속 유벤투스 FC의 팬으로 잘 알려진 알베르토는 지난해 10월 '비정상축구'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 밀란(인테르)이 30년 간 돈을 쓰고도 우승을 하지 못하자 상대를 끌어내리려 선택한 것이 '칼치오폴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테르가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공소 시효 만료로 벌금형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4월 안정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때에도 칼치오폴리 사건에 대해 "승부조작 사건이 아니"라면서 "1년에 딱 하루에 세리에 A팀 구단주나 스포츠 관계자들이 경기 전에 주심을 배정하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이번 경기 주심이 누군지 알아낸 거다. '다른 사람 없나?' 거기서 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안정환은 "그게 조작"이라고 말했는데, 알베르토는 "크리스마스 같은 날 선물 공세를 했었다. 조작 의심을 받은 경기가 19경기였고, 그 중에 유벤투스가 7경기였다. 그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실제로 칼치오폴리 사건 당시 이탈리아 대법원 최종 판결문에서는 '승부조작'이 아닌 '범죄 공모죄 및 스포츠 사기죄'라는 표현이 담겨있기에 "단순 승부조작이 아니"라는 의미에서는 알베르토의 설명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알베르토가 언급한 것과는 달리, 인테르는 칼치오폴리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다는 것이 법적으로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상황.

레지나 칼초, 라치오, 피오렌티나, AC 밀란이 모두 승점을 삭감당하고 유벤투스는 아예 세리에 B로 강등되기까지 하는 등 중징계를 받았으나, 인테르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고 2005/2006 시즌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벤투스는 징계를 받은 후 계속해서 스쿠데토(우승컵) 반환 소송을 이어왔으나 2023년 10월 항소를 포기하면서 인테르는 칼치오폴리와 관련한 의심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



이 때문에 알베르토가 사실 관계를 날조하고 있다면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 해당 발언들이 다시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알베르토가 추후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354' 유튜브 캡처, '비정상축구' 유튜브 캡처, '안정환19'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