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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양평 공무원 사망’ 감찰 결과 27일 발표

조선일보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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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양평 공무원 사망’ 감찰 결과 27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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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청 단월면장 정모씨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달 14일 양평군청에서 고인의 운구차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청 단월면장 정모씨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달 14일 양평군청에서 고인의 운구차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6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 정모씨와 관련해 수사팀 감찰 결과를 27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에서 개발사업을 할 때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2016년 당시 양평군청 주민지원과 지가관리팀장으로 개발 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고, 이날 피의자 조사를 받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양평군수였다.

정씨는 지난 10월 2일 김건희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8일 만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특검 수사관의 회유와 강압이 있었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와 유서를 남겼다. 이에 김건희 특검은 담당 수사팀에 대한 진상조사와 감찰을 진행했다. 공흥지구 개발 의혹 수사는 검사 없이 전원 파견 경찰관으로 구성된 9팀이 맡고 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이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혐의 등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은 당초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김 여사 수사에 관해 나눈 대화와 관련해 특검은 내란 특검과 수사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자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박 전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냐”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은 김 여사와 박 전 장관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보했으며, 이런 상황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배경이 됐는지 조사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부분을 수사하고 있지는 않다”며 “(내란 특검 수사 범위와) 수사 범위가 중첩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 오늘 오전에 내란 특검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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