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국 정부에 500억달러 투입…초대형 AI·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 나선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1월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기관을 위한 인공지능(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확충에 최대 500억달러(약 73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AWS는 톱시크릿(Top Secret), 시크릿(Secret), 거버클라우드(GovCloud, US) 리전에 걸쳐 약 1.3기가와트의 신규 컴퓨팅 용량을 구축할 예정이다.

AWS는 이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방기관이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 베드록(Bedrock), 노바(Nova), 앤트로픽 클로드(Anthropic Claude), 오픈웨이트 모델 등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AWS 트레이니엄(Trainium) 칩과 엔비디아(NVIDIA) AI 인프라를 결합해 대규모 데이터 세트 처리 및 최적화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새로운 인프라는 시뮬레이션과 모델링 데이터를 AI와 통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위성 영상과 센서 데이터 등 대규모 정보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국방, 정보, 과학 연구 등 분야에서 복잡한 문제를 단시간 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WS는 “이번 투자가 자율 시스템, 사이버 보안, 에너지 혁신, 의료 연구 등 핵심 영역에서 정부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전용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는 연방기관의 임무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사이버 보안에서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기술 장벽을 낮추고, 미국의 AI 시대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착공될 예정이며,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 실행 계획 및 보안 중심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정책과 연계된다. AWS는 2011년 GovCloud(US-West) 출범 이후 10년 넘게 정부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해 현재 미국 내 1만1000여개 정부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AWS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의 AI 경쟁력과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차세대 슈퍼컴퓨팅 및 클라우드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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