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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 꺾였다…소비자심리지수는 8년 만에 최고치

이데일리 유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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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 꺾였다…소비자심리지수는 8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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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집값 상승 전망 넉달 만에 소폭 하락 전환
장기 평균 상회…“집값 상승 기대감 여전히 높아”
소비자심리지수 112.4…2017년 11월 이후 최고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 심리가 4개월 만에 소폭 꺾였다. 다만 소폭 하락에 그친 만큼 집값 상승 기대 심리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는 관세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며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택가격전망지수, 넉달 만에 꺾였지만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항목 중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를 기록해 전월(122)보다 3포인트 내렸다. 넉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지난 7월 109에서부터 10월 122까지 파죽지세를 달리던 상승 심리가 소폭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CSI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13~2024년)은 107이다.

앞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6월 120까지 올랐으나 6·27 규제 발표 이후인 7월에 109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주택관련 대출을 최대 한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요 억제 정책이 발표되면서다. 이에 이달 상승 심리가 소폭 내렸지만 보다 강화된 10.15대책이 6.27대책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6.27대책 이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아직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최근 데이터 기준으로 재차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7%) 대비 0.20% 상승해 오름폭이 커진 상황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불확실성 해소…소비자심리지수, 8년 만에 최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번달 112.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계엄 사태 이후의 기저효과와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재가계저축은 주가 상승 등에 따른 투자소득 증가로 인해 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 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3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고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 팀장은 “최근 물가가 안정됐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장기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가구(2276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