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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유니폼 판매용" 성추행 해설가도 결국 백기 들었다...이강인 맹활약에 "분명 많이 발전" 호평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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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유니폼 판매용" 성추행 해설가도 결국 백기 들었다...이강인 맹활약에 "분명 많이 발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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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23)이 마침내 스스로를 향했던 비판의 화살을 칭찬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현지에서조차 이강인의 성장세가 분명하게 체감된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그동안 그에게 날을 세우던 인물들까지 태도를 바꾼 모습이 포착됐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 르 아브르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 박스 우측에서 타이밍을 보던 그는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깔끔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단순한 득점을 넘어 팀 분위기를 뒤흔든 장면이었고, 이 득점 이후 PSG는 완전히 탄력을 받으며 3-0 승리를 따냈다.

비록 이강인이 뛴 시간은 약 55분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서 남긴 영향력은 가벼운 수치가 아니었다. PSG는 며칠 뒤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었고, 이에 따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주전 자원의 체력을 관리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6%를 남겼고, 유효 슈팅 2회, 찬스 창출 2회, 크로스 성공 2회, 롱볼 4회 전부 성공 등 다양한 지표에서 팀 전진 패턴을 이끌며 미드필더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은 이강인은 최근 들어 PSG에서 확실히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도 시선을 달리했다. 프랑스 매체 ‘르10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경기 내용 자체를 바꿔놓았다. 몇 주 사이 경기력 완성도가 한 단계 올라간 모습이 역력하다”고 칭찬했다. 매체가 인용한 클럽 내부 관계자의 증언은 이러한 평가에 힘을 실었다.


해당 관계자는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성숙해졌다. 벤치에 있더라도 조급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못 나가 힘들다고 해도 결국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조언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지금의 경기력은 그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다”라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 축구계에서 오랫동안 이강인을 깎아내리던 인물마저 의견을 바꾸며 화제를 모았다. 매체는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피에르 메네스조차 최근 활약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메네스는 성추행 혐의 논란 이후 해설위원직에서 물러나 칼럼니스트와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인물인데, 그동안 이강인에 대한 극단적인 비판으로 악명이 높았다.


메네스는 자신의 채널에서 “최근 경기력을 보면 솔직히 더는 ‘끔찍하다’는 식의 표현을 쓸 수 없다. 분명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그가 이전에 보여왔던 반응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변화였다. 이강인을 두고 “특징이 없다”, “뒤로만 패스한다”, “위험 부담을 지지 않는다”, “유니폼 판매용일 뿐이다”, “보는 게 짜증난다” 등 과격한 평을 이어오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실력으로 모든 시각을 바꿨다. 오랜 비판자조차 더는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결국 비난의 대상이던 이들을 사실상 팬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빅클럽 PSG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고 실천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이제 다가오는 토트넘전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노린다. 탄탄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넓혀가는 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프랑스 축구계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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