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새 계약을 맺으면서 동행을 연장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3일 윤 감독과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옵션을 포함해 3년이다.
인천은 "재계약 소식은 충북청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홈경기 종료 후, 유정복(인천광역시장) 구단주가 팬들 앞에서 직접 깜짝 발표하며 공개됐다"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팬분들이 있기에 결정할 수 있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더이상 생존왕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인천은 2003년 창단 이후 2023시즌까지 단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한 적이 없어 '잔류왕', '생존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2024시즌 K리그1 최하위를 차지해 구단 창단 이래 첫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2부로 강등된 후 인천은 빠르게 구단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먼저 지난 시즌 강원FC를 이끌고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던 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FC를 이끌고 창단 첫 준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24시즌 K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우승 팀이 아닌 팀에서는 역대 네 번째였다.
윤 감독은 강원에 이어 인천에서도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인천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어 불과 1년 만에 인천을 K리그1 무대로 복귀시켰다.
인천은 지난달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3골 차 완승을 거두면서 인천은 승점 77(23승8무5패)을 기록, 3경기를 남겨 두고 2위 수원삼성(승점 67)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면서 K리그2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K리그 구단이 2부로 강등된지 1년 만에 1부 승격에 성공한 건 올시즌 인천을 포함해 역대 8번째이다.
앞서 2013년 상주 상무(현 김천), 2014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2015년 상주,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 2021년 김천, 2022년 광주FC, 2023년 김천이 강등된지 1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승격에 성공한 뒤 윤 감독의 거취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윤 감독이 재계약을 맺으면서 다음 시즌 인천을 이끌고 K리그1 무대에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윤 감독은 올시즌 우승에 성공하면서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 이영민 부천FC 감독, 전경준 성남FC 감독과 함께 후보에 올라 수상에 도전한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