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 와중에 중국서도 1위
역대 북미 개봉 해외 영화 중에서도 1위
역대 북미 개봉 해외 영화 중에서도 1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2025년 국내 개봉작 중 흥행 1위, 일본 영화 글로벌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뉴스1 |
지난 8월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귀칼’)이 올해 국내 개봉한 모든 영화 중 흥행 성적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연간 박스오피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1위를 차지한 것은 ‘귀칼’이 최초이며, 역대 국내 개봉작 중 일본 영화가 1위에 오른 것도 ‘귀칼’이 처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칼’은 지난 22일 누적 관객 563만8000명을 돌파하며 기존 1위였던 영화 ‘좀비딸’(563만7049명)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흥행 1위(이하 22일 현재)에 올랐다. 관객 수 기준으로 상위 5위 영화는 ‘F1 더 무비’(521만),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 ‘야당’(337만)이 뒤를 잇고 있다.
‘귀칼’은 관객 수뿐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도 1위(608억원)다. 올해 박스오피스 매출액 순위로는 ‘귀칼’에 이어 ‘F1 더 무비’(549억원), ‘좀비딸’(531억원),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342억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2억원)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귀칼’을 포함한 매출 상위 영화는 4DX와 IMAX 등 특별관 관람 비율이 20% 내외로 다른 영화에 비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별관은 관람료가 2만~3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무리 없이 흥행에 성공했다. 티켓값이 비싸도 볼만하다고 생각하면 관객이 몰린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연내 개봉 예정작 중 가장 막강한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로는 ‘아바타’ 3편인 ‘아바타: 불과 재’(12월 17일 개봉)가 있으나, ‘귀칼’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귀칼’은 역대 모든 일본 영화 중 글로벌 매출 1위 기록(7억3000만달러)도 세웠다. 특히 최근의 중일 갈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중국에서 개봉해 불과 사흘 만에 매출 5240만달러를 달성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도 아이맥스 매출 비율이 25%로 높게 나타났다. ‘귀칼’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영화 ‘와호장룡’(2000)이 갖고 있던 기록을 25년 만에 깨고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해외 영화 중 흥행 1위를 달성했다.
‘귀칼’은 지난 21일 발표된 내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 35편 명단에도 들었다. 해당 명단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이 별에 필요한’도 포함됐다.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발표된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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