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국내 첫 배구 예능
시청자도 팬덤화…시청률·화제성 '김연경 효과' 증명
MD 사업·참여형 이벤트…콘텐츠 IP 비즈니스 확장
시청자도 팬덤화…시청률·화제성 '김연경 효과' 증명
MD 사업·참여형 이벤트…콘텐츠 IP 비즈니스 확장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국내 최초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이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신규 예능임에도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랠리를 이어 온 ‘신인감독 김연경’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린다.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
김연경은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을 창단해 훈련부터 경기 운영, 선수 멘탈 관리까지 총괄했다. 선수 은퇴 4개월 만에 배구 예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배구 발전을 위해서”라고 말했던 그다.
'신인감독 김연경' 포스터(사진=MBC) |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
김연경은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을 창단해 훈련부터 경기 운영, 선수 멘탈 관리까지 총괄했다. 선수 은퇴 4개월 만에 배구 예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배구 발전을 위해서”라고 말했던 그다.
◇예능이야 다큐야…과몰입 부른 서사
‘신인감독 김연경’은 배구라는 종목을 예능으로만 소비하지 않았다. 배구에 진심인 제작진부터, 김연경의 선수 생활을 함께한 코치진과 트레이너,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선수들이 함께했다. 배구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숙자 해설위원과 이호근 캐스터 콤비까지 투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MBC) |
프로 2부 리그의 부재, 선수 지원 인프라 부족 등 배구계가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후 김연경 감독의 체계적인 훈련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도 밀도 있게 그려졌다.
배구를 잘 몰랐던 ‘배알못’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성장 과정과 서사에 몰입하게 되면서 원더독스 팬덤 형성에도 성공했다. “다큐멘터리인지 예능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리얼리티와 감동 서사를 균형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시작부터 프로 리그 입성,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연승을 거두며 팀 해체의 위기에서 벗어난 가운데 이 팀을 꾸준히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시즌2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
‘뿌 매니저’로 활약한 ‘배구 찐팬’ 세븐틴 승관 역시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시즌2에서 감독님과 ‘필승 원더독스’를 또 한번 만나고 싶다”며 “더욱 성장한 ‘뿌 매니저’로 돌아오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권락희 PD는 지난 17일 진행한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8구단을 향한 첫 걸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으로 배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진=MBC) |
시청률·화제성·MD 사업까지 ‘트리플 크라운’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규 예능임에도 시청률 4.9%까지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6일 방송한 8회는 야구 중계로 인해 기존 방송 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 늦게 방영됐음에도 시청률 4.1%를 사수했다.
화제성 측면에서도 압도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 리포트 K콘텐츠 경쟁력 분석’ 11월 2주차에 따르면,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TV-OTT 비드라마 부문에서 5주 연속 일요일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일요 예능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김연경 역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신인감독 김연경’으로 대표되는 스포츠 예능의 인기에 대해 “출연진의 매력도, 포맷의 독창성, 목표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구현하느냐가 장기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또한 현실적인 제작 여건을 고려했을 때, 거부감 없이 녹아드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라고 분석했다.
(사진=MBC) |
MD 완판·상영회 매진…예능 IP 확장 가능성
실제로 ‘신인감독 김연경’은 기획상품(MD) 사업, 이벤트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실질적 구매도 이끌었다. MBC 사내 벤처 모다이브와 공동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신인감독 김연경’ MD 사업을 전개했고 일부 제품은 2차, 3차 판매로 이어졌다.
임다솔 모다이브 대표는 이데일리에 “통상적으로 방송 지식재산권(IP) 기반 굿즈는 프로그램 종료 후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나, 1차 판매 반응과 방송 반응이 모두 긍정적이어서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고 전했다.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차 판매 때 준비한 상품들이 예상을 훌쩍 넘는 속도로 완판되면서 2차 판매를 생각보다 빠르게 열게 됐고, 2차 라인업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기획된 ‘신인감독 김연경 파이널 세트 : 필승 원더독스 편파응원전’ 상영회 역시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응원 상영회는 ‘필승 원더독스’를 응원해온 팬들이 마지막 경기를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동 관람 행사로, 2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이처럼 ‘신인감독 김연경’은 스포츠 스타의 영향력이 스포츠의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배구 콘텐츠의 시장성을 입증하며 성공적인 예능 IP 사례로 남았다.
‘신인감독 김연경’을 기획하고 제작한 MBC는 “성공적인 IP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IP의 확장을 통해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단발성 화제를 넘어 여성 스포츠인의 서사를 확장하는 상징적인 IP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이어질 ‘신인감독 김연경’ 관련 MD 확대와 다양한 부가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인감독 김연경’ 최종회는 23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