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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노상방뇨 논란’ 바예스테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빈센트·아사지는 내년 LIV행

매일경제 조효성 기자(hsch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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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노상방뇨 논란’ 바예스테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빈센트·아사지는 내년 LIV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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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최종
바예스테르 22언더파로 우승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첫승 이뤄”
마스터스서 소변·모자 로고 논란
지난 6월 LIV서 프로데뷔해 주목

인터내셔널 시리즈 랭킹 1·2위
빈센트, 아사지 내년 LIV 멤버 확정
韓 김성현 공동 16위, 최승빈 20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최종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아시안투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최종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아시안투어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경기 중 노상 방뇨, 로고 뒤집힌 모자 착용, 코치 퇴출 등으로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스페인)가 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최종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바예스테르는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바예스테르는 2위 케일럽 서랫(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첫 트로피를 품는 데 성공했다.

바예스테르는 “정말 모든 걸 다 해냈다. 결국 어린 시절 이 순간을 꿈꾸며 첫 프로 경력의 우승을 꿈구던 내가 매일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드디어 이 일을 해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제가 해낸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기뻐했다.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최종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가 아이언으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아시안투어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최종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가 아이언으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아시안투어


스페인 출신 바예스테르는 필드 안에서 성적과 논란으로 주목받은 괴짜 골퍼다. 그는 올해 4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2024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1라운드 때 스코티 셰플러(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과 동반라운드를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바예스테르는 경기 도중 ‘아멘코너’로 불리는 12번홀과 13번홀을 흐르는 ‘래의 크리크’에 노상 방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들을 분노케 한 것은 그의 반응이다. 바예스테르는 경기를 마친 뒤 “소변이 정말 급했다. 화장실이 티잉구역 왼쪽에 있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려서 ‘그냥 여기 강에 몰래 들어가면 사람들이 나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두 나를 보고 박수를 쳐 주더라”며 “그래도 크게 창피하지는 않았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다. 박수 소리가 하도 커서 좀 웃기긴 했다”며 사과도 없이 ‘무슨 문제냐’는 듯 웃어넘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예스테르는 그의 골프팀 로고 ‘SUN DEVILS’를 뒤집어서 적은 모자를 썼다. 도전적인 정신을 상징적으로 한다며 최근 미국 아마추어 스포츠팀에서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영광스러운 마스터스에 출전하면서 꼭 그 ‘로고가 뒤집힌’ 모자를 써야 했냐”, “그를 대회에서 내쫓아라”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는 바예스테르. 그가 주목받은 첫 사건은 ‘코치 반바지 퇴장’이었다.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열린 연습라운드 첫날 바예스테르의 애리조나 대학 팀 코치인 맷 서먼드가 반바지를 입고 연습장에 들어왔다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전통과 규율을 중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대회 기간 관람객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지만 선수와 선수 관계자는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 바예스테르는 그의 첫 마스터스를 앞두고 나홀로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스터스 이후 바예스테르는 6월 LIV골프의 파이어볼스 GC와 계약을 맺고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인터내셔널시리즈 랭킹 ‘톱2’에 올라 내년 LIV행 티켓을 거머쥔  아사지 요스케(왼쪽)과 스콧 빈센트가 환하게 웃고 있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랭킹 ‘톱2’에 올라 내년 LIV행 티켓을 거머쥔 아사지 요스케(왼쪽)과 스콧 빈센트가 환하게 웃고 있다. 아시안투어


이날 우승 경쟁만큼 치열한 숨은 경쟁이 있었다. 인터내셔널시리즈 랭킹 상위 2명에게는 LIV골프 직행 카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스콧 빈센트(남아공)는 이 대회에서 공동 42위에 머물렀지만 인터내셔널 시리즈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며 LIV골프 입성에 성공했고, 아사지 요스케(일본)도 미겔 타부에나(태국)을 53점 차이로 따돌리고 내년 LIV골프 멤버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리더보드는 LIV골퍼로 가득 채워져 또 한번 관심을 끌었다.

2위 서랫 뿐만 아니라 3위 딘 버미스터(남아공), 4위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티럴 해턴(잉글랜드), 루카스 허버트(미국), 제이슨 코크락(미국)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선수 중 중에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를 앞둔 김성현이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최승빈은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캐나다 교포 이태훈과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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