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익 기반으로 보험이익 감소분 상쇄
자산부채관리 규제 강화로 중요성 UP
도입 예정인 기본자본 킥스 대응에도 이점
자산부채관리 규제 강화로 중요성 UP
도입 예정인 기본자본 킥스 대응에도 이점
자료사진=게티이미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생명보험 빅3(삼성·교보·한화생명)가 올해 3분기 투자이익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이룩한 가운데 장기채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금리 하락기 수익률 방어가 가능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내년 자산·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 갭 공시를 앞두고 금리 위험을 축소할 수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투자이익은 연결 기준 1조 3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배당금 수익과 부동산 처분 이익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도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1조 182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두며 20.6%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금리부 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수익이 증가하면서 197.6% 성장한 5823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생보 빅3의 순이익은 삼성생명 2조 2320억원, 교보생명 9042억원, 한화생명 7689억원으로 각각 3.1%, 1.2%, 5.8% 성장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약 1조 9000억원의 보험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2%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이익이 보험이익 감소분을 상쇄한 것이다.
투자이익이 생보 빅3의 유일한 순익 증가 부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하락기 신규 투자 자산 수익률이 지속해서 낮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장기채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채는 금리 하락 시 기존 보유 채권의 가격 상승으로 평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생보사는 장기채 중심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올 3분기 전체 채권 5조 8350억원 가운데 88%(약 5조 1300억원)이 10년 이상 장기채였다. 교보생명도 실적 발표를 통해 장기채 비중을 확대하고 금리 변동성 축소에 집중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자산부채관리(ALM) 규제 강화도 이유로 꼽힌다. 내년부터 보험사는 자산·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 갭을 공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2027년부터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보험계약은 손보사보다 장기에 해당하고 부채 듀레이션도 길다”며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를 축소하려면 자산 포트폴리오도 장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채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는 조만간 도입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과도 연결된다. ALM 전략을 통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줄이면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낮아지고 이는 K-ICS 산출 시 보험사의 자본적정성 비율 안정으로 이어진다. 장기채 투자가 단순 수익 확보를 넘어 규제 대응과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