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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0-2 충격패' 이민성호, 우승했다? 우승 당했다?…최종전 베트남에 1-0 진땀승→중국-우즈베크 1-1 무승부로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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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0-2 충격패' 이민성호, 우승했다? 우승 당했다?…최종전 베트남에 1-0 진땀승→중국-우즈베크 1-1 무승부로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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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에서 열린 친선대회인 판다컵 2025에 참가한 이민성호가 개최국 중국과 연령별 대표팀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차전에서 중국에 0-2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지만,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데 이어 최종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이민성호는 최종 2승1패의 성적으로 판다컵 우승을 차지했다.

판다컵 우승은 내년 1월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대비하고 있는 이민성호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U-23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이민성호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려면 중국전과 베트남전보다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8일 중국 청두에 위치한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판다컵 2025 3차전에서 김명준의 선제 결승포를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시작했으나, 2차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0-1 충격패를 당해 흔들렸던 이민성호는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베트남전에서 승리하면서 최종 성적 2승1패(승점 6)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이상 1승1무1패·승점 4)을 밀어내고 판다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트남에 지고 한국을 이긴 중국이 최종전서 우즈베키스탄과 비겨 이민성호를 도왔다.

이날 3-4-3 전형을 꺼낸 이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소속팀인 KRC 헹크(벨기에)의 리저브팀 용 헹크에서 뛰면서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는 김명준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이번 시즌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박승호와 수원 삼성의 측면 공격수 강성진이 김명준을 도와 공격을 이끌었다.


김한서(대전하나시티즌)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도현(강원FC), 강민준(포항 스틸러스)이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신민하와 조현태(이상 강원FC), 그리고 박성훈(FC서울)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이 착용했다.

경기 시작 34분 만에 터진 김명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베트남을 상대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가깝게는 U-23 아시안컵, 조금 더 멀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한 전초전 형식의 대회로 평가받았다. 특히 판다컵은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인 우즈베키스탄이 판다컵에 참가하면서 본 대회에 앞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민성호는 연령별 대표팀 레벨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분류되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 완승을 따냈지만, 이어진 중국과의 2차전에서 완패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현재 중국 U-22 대표팀이 최근 몇 년 중에서도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전 패배는 분명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후반 36분에 얻어맞은 뒷발차기 쐐기골은 굴욕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3차전에서 승리하며 결과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민성호가 내년 U-23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중국전 패배와 베트남전 진땀승은 충분히 복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4, 0-2로 패배했던 두 번의 친선경기도 마찬가지다.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전남 드래곤즈, 울산HD, U-23 축구대표팀 코치와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거쳐 지난 5월 공식적으로 U-22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 당시 선수들이 반드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이미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딴 기억과 U-23 아시안컵에서도 우승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 노하우를 잘 살려서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상황을 만들어 선수들이 A대표팀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강성진 SNS /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