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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4개월 기다림 끝! 홍心 사로잡은 ‘K리그 최고’ 송범근, 가나전 무실점 활약에도 겸손…“이제 시작이잖아요” [MK인터뷰]

매일경제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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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4개월 기다림 끝! 홍心 사로잡은 ‘K리그 최고’ 송범근, 가나전 무실점 활약에도 겸손…“이제 시작이잖아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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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4개월의 기다림 끝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송범근, 그는 가나를 상대로 무실점 활약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대비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 이태석이라면 그 승리를 지킨 건 송범근이었다. 그는 90분 내내 가나의 공세를 막아내며 14년 만에 승리, 그리고 28년 만에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3년 4개월의 기다림 끝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송범근, 그는 가나를 상대로 무실점 활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3년 4개월의 기다림 끝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송범근, 그는 가나를 상대로 무실점 활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무려 3년 4개월 만에 A매치였다. 송범근은 2022년 7월 홍콩전 이후 오랜만에 국가대표로서 활약했다.

홍명보 감독은 송범근에 대해 “예전 동아시안컵 출전 후 처음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대표팀에서 특별하게 잘했다는 것보다 소속팀 활약이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을 위해 좋은 선방, 플레이했다고 평가한다”고 극찬했다.

송범근은 “어제도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힘이 많이 됐다. 감독님이 믿어줬고 기회까지 주셔서 경기장 안에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송범근은 “무실점도 만족스럽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더 발전해야 하고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범근은 주변에서 자신을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성이 형, (손)흥민이 형, (김)승규 형, (조)현우 형, (김)민재 형 등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선발 출전한다고 하니까 컨디션을 맞춰줘야 한다고 도와주기도 했다(웃음). 승규 형과 현우 형은 재밌게 즐기고 오라고 했다. 잘할 수 있다고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3년 4개월의 기다림 끝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송범근, 그는 가나를 상대로 무실점 활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3년 4개월의 기다림 끝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송범근, 그는 가나를 상대로 무실점 활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규와 조현우 양강 체제에서 송범근은 대한민국의 3번째 골키퍼로 항상 이름을 올렸다. 어쩌면 기다린다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을 터.


송범근은 “계속 3번째 골키퍼로 선발되고 소집됐을 때는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걸 받아들이고 부족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노력하다 보니 이런 기회도 온 것 같다. 사실 나는 아시안게임 때부터 대표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 이미지들을 바꾸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골키퍼, 그리고 이제는 국가대표 골키퍼로서 확실히 올라선 송범근. 그에게 있어 2025년은 꽤 특별하게 느껴졌다.

송범근은 “전북에서 많이 이기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전북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내게 무엇을 원하고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다가오니까 정리가 되는 1년이었다”라며 “사실 가나전에 들어가기 전,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았나. 나도 그렇지만 가족도 힘들었을 때마다 옆에서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는 그런 감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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