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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10주년, 응답하라 동창생들 ‘인지도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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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10주년, 응답하라 동창생들 ‘인지도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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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최민식

‘올드보이’ 최민식


10년이 흘러도 그 진가는 바래 지 않았다.

지난 21일 영화 ‘올드보이’(감독 박찬욱)가 10주년을 맞이해 개봉 날짜와 같은 날 재개봉했다. 거기에 27일(현지시간) 북미 전역에서는 스파이크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국판 ‘올드보이’도 개봉됐다.

물론 희비는 엇갈렸다. 국내에서 재개봉된 ‘올드보이’는 여전히 찬사를 받았으나, 미국판 ‘올드보이’는 원작을 넘지 못했다는 혹평세례를 받고 있다.

원작 배우들의 열연은 그 당시나 현재나 뛰어넘기 힘든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그렇다면 그 배우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누구냐 넌?” 오대수 역 최민식

15년을 이유도 모른 채 갇힌 남자 오대수 역을 맡았던 최민식은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보다는 조금 배가 나온 아저씨가 됐다. 그러나 그의 연기 농도는 더욱 짙어졌고, 해외 러브콜을 받아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하게 됐다.

최민식의 첫 해외 진출작은 영화 ‘제5원소’, ‘레옹’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낳은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루시’로 그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최민식의 해당 영화 합류는 뤽 배송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이뤄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뤽 배송 감독은 최민식을 캐스팅 하기 위해 지난 6월 한국을 비공개 방문해 만남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최민식에게 있었던 또 다른 변화는 소속사가 생겼다는 것이다. 최민식은 그룹 JYJ가 소속돼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생애 첫 매니지먼트에 소속 됐다. 이에 최민식은 JYJ를 비롯해 설경구, 이정재, 송지효, 강혜정 등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우린 알고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이우진 역의 유지태

‘올드보이’ 유지태

‘올드보이’ 유지태


한 남자를 15년간 감금한 의문의 인물 이우진 역을 맡았던 유지태는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헤어스타일의 변신 외에는 10년 전과 지금의 모습이 같아 ‘뱀파이어설’이 나돌 정도.


그러나 외모 외로 그의 삶은 많은 것이 변했다. 먼저 예쁜 아내를 얻었다. 그는 2011년 12월 배우 김효진과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현재 결혼 3년차인 두 사람의 애정은 각종 인터뷰와 행사에 참석한 모습들로 대신 설명된다. 닭살도 이런 닭살이 없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는 하트가 쏟아진다. 최근에는 같은 소속사로 이적하기도.

또 다른 변화라면 배우라는 타이틀 외에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이다. 유지태는 올해 자신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 ‘마이라띠마’를 개봉했다. 또한 그 작품으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감독으로 참석하는 영광을 안았다.

뿐만아니라 유지태는 자신의 첫 연출작으로 ‘제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유지태는 “첫 장편 연출작으로 해외 영화제 첫 수상의 영예를 안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사랑해요 아저씨” 미도 역의 강혜정

‘올드보이’ 강혜정

‘올드보이’ 강혜정


아버지를 사랑한 여자, 미도를 연기한 강혜정 역시 외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유지태와 마찬가지로 삶의 변화가 있었다.

10년이 흐르는 동안 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와 결혼을 했으며, 슬하에 딸 이하루를 뒀다. 최근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간간히 얼굴을 비추며 네티즌에게 근황을 알리고 있다.

또 다른 변화라면 매니지먼트사의 변화다. 그룹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던 강혜정은 JYJ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기고 ‘올드보이’로 호흡을 맞췄던 최민식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오대수의 혓바닥이 우리 누나를 임신시켰다고” 소년 우진 역의 유연석

‘올드보이’ 유연석

‘올드보이’ 유연석


최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 역을 맡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유연석은 ‘올드보이’의 유지태 아역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유연석은 소년 우진 역을 맡아 누나인 윤진서와 근친관계를 가지는 충격적인 역할을 연기했다.

그러나 다리 위에서 강물 속으로 빠져드는 누나(윤진서 분)를 붙잡으려 노력하는 열연이 큰 인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금의 유연석으로 폭풍 성장했음을 눈치 챈 사람은 많지 않았다.

또한 ‘올드보이’로 데뷔한 이후 ‘구가의 서’, ‘늑대소년’, ‘전국노래자랑’ 등 브라운과과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동했지만 제대로 이름을 알린 것은 최근의 일이다.

‘올드보이’와 함께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유연석은 최근 ‘응답하라 1994’의 인기와 함께 각종 CF와 작품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의 첫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올드보이’ 출연진 중 10년 전과 비교해 인지도 면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사람은 그다.

“...” 소년 태경 역의 오태경

‘올드보이’ 오태경

‘올드보이’ 오태경


유지태의 아역이 유연석이었다고 알려지며 함께 화제를 모은 사람은 최민식의 아역을 맡았던 오태경이었다.

당시 오태경은 배우 유연석, 윤진서와 함께 주인공들의 과거를 안정적인 연기로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 후 꾸준히 약 3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인 오태경은 최근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이후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하와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영석 감독의 ‘조난자들’에서 전과자 학수 역을 맡아 촬영을 마쳤다.

“우진아, 그동안 무서웠지? 나 기억해 줘야해” 수아/미장원 소녀 역의 윤진서

‘올드보이’ 윤진서

‘올드보이’ 윤진서


‘올드보이’에서 우진(유지태/유연석)의 누나로 근친상간이라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윤진서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외모적으로 좀 더 성숙해졌다.

그동안 윤진서는 야구선수와의 공개 연애로 주목을 받았으며 패션 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윤진서는 여배우로서는 조금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며 성장했기에 눈길을 끈다.

윤진서는 최근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에 차은상(박신혜 분)의 친언니 역으로 특별 출연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배우 강지환과 호흡을 맞춘 감성 느와르 영화 ‘태양을 향해 쏴라’의 4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이밖에도 경호실장 역을 맡았던 김병옥과 감금방 소장 철웅 역의 오달수, 최면술사 역의 이승신, “아무리 짐승같은 짓을 해도 살 권리는 있는거 아닌가요?”라는 중요한 대사를 남겼던 자살남 역의 오광록 등은 아직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스틸러로 자리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인지도를 넓힌 최민식, ‘응답하라 1994’로 가장 많은 인지도 상승률을 보여준 유연석, 최근 활동이 주춤한 강혜정,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오태경, 대중 앞에 서기 위해 서서히 몸을 풀고 있는 윤진서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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