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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서에…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 "누구?"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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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서에…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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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 다툼에 처음으로 회칼, 야구방망이 든 인물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가 2007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가 2007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 사기 혐의를 받고 해외 도피 중이던 조양은씨(64)가 또 다시 수갑을 찬 채 경찰서로 끌려왔다.

양은이파 두목 출신인 조씨는 조직폭력간의 다툼에서 처음으로 회칼과 야구방망이 등을 사용한 인물로 유명하다.

조씨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18세 때인 1970년 ‘화신 8인조’라는 조직을 결성해 상경했고 1975년 서울 명동 사보이 호텔에서 흉기를 동원해 신상사파를 급습해 이름을 알렸다.

이 사건 이후 조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결성해 범서방파의 김태촌씨, OB파의 이동재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하지만 신군부는 1980년 ‘사회 정화’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직폭력배 단속에 나섰고 조씨는 범죄단체 결성 혐의로 검거돼 15년 동안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1995년 만기 출소한 조씨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변신했다. 여러 곳의 교회를 다니며 간증 행사에 참여했고 17세 어린 여성과 교회에서 결혼을 올렸다.


조양은씨가 직접 출연한 영화 '보스' 포스터

조양은씨가 직접 출연한 영화 '보스' 포스터





1996년에는 자신의 일대기를 포장한 영화 ‘보스’도 출연하며 왕성한 대외 활동으로 시선을 끌며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영화 간판이 내려진 1996년 조씨는 억대 스키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다시 2년형을 선고받았고 2001년에는 카지노 상습 도박혐의로 10개월을 선고 받았다.

조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해 왔고 2011년 지인이 투자한 트로트 가수에게 손실을 물어내라고 협박해 경찰서에 불려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허위담보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채 특정경제가중처벌상 사기혐의를 받아 해외로 도피했다 2년5개월만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도피 중에는 필리핀에서는 교민과 관광객들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 현지에는 조씨의 추종 세력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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