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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 직접 통신기술로 6G 앞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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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 직접 통신기술로 6G 앞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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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6세대(G) 초연결 통신시대로 넘어가는 또 하나의 과정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이 직접 네트워크 상태를 학습·제어·최적화하는 기술로 6G시대에 근접한 기술로 평가된다.

ETRI는 17일 이 통신기술 개발을 세상에 알리며, 'AI 네이티브 통신'으로 명명했다. 말 그래도 AI 주도로 최적의 연결 환경을 찾고 유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5G 보다 최대 10배 높은 전송 효율을 보였고, 6G시대 보편화될 AI 간 연결, 사물 연결, 자율 모빌리티간 통신 등을 현실화시킬 기술로 주목된다.

사실, 그간 AI는 그 자체의 처리 성능과 규모·속도로 주목 받았다. 당연히 AI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인프라나 설비도 하드웨어, 칩 등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앞에서 작동하고 구현되는 AI가 다 하는 것 같이만 통신이란 연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든 AI는 무용지물에 그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ETRI는 첨단 통신에 AI를 직접 활용하거나, 나아가 AI시스템간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연결 유지 기술등을 계속 진전시켜 온 것이다. 더구나 이번 기술개발 결과는 무선 환경에서 빠른 속도와 최적 연결 환경을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는 기능까지 구현해 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술 개발 성과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뉴럴 리시버'다. 뉴럴 러닝과 같은 AI 학습법을 통신망 최적 효율 수신 기법에 적용해, AI가 무선 신호를 복원하고 오류를 바로잡는 차세대 수신 기술이다. 앞으로 6G 통신 환경에서 복잡하고 험난한 환경일 수록 연결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인 셈이다.

기존 수학적 모델에 의존한 수신 처리방식에서 신경망 구조 모델로 진화시킴으로써 수신 품질 저하문제 극복은 물론 더 복잡하고, 많은 수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망 유지를 돕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30년 6G통신 진입이란 국가 이동통신 발전 로드맵 실현에 있어 이번 중요한 단추를 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직 불완전하고 속도 구현에 있어 부족한 점은 더 채워나가야할 과제다.

무엇보다 한국형 AI 만큼이나 중요한 AI시대 6G 통신 주권 확보를 위해 앞으로 넘어야할 기술적 난제도 많다. 정부나 국민도 AI 네트워킹 분야 기술 발전 노력에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져줄 때, 우리 6G 기술개발에도 더 속도가 붙을 것이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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