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필리핀 우주청 대상 사운딩로켓 협력 프로그램 현장[사진제공=페리지] |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필리핀 우주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운딩로켓 협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필리핀 우주청에서 선발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페리지의 사운딩로켓 블루웨일 0.1(BW0.1)을 활용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로켓 관련 기본 이론을 습득하고, 블루웨일 0.1을 직접 조립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블루웨일 0.1은 페리지가 지난 2021년 제주도에서 발사한 국내 최초의 민간 액체로켓이다. 페리지는 이를 활용해 국내외 기관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필리핀 우주청과의 협력은 해당 프로그램을 해외에 판매한 첫 사례이다.
필리핀 우주청은 대통령실 직속 중앙정부기관으로, 국가우주산업발전 및 국제협력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페리지와 필리핀 우주청은 지난 2022년 MOU 체결을 기반으로 소형 우주발사체 발사와 재사용 협력을 비롯한 다각적인 업무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도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페리지와 필리핀 우주청은 향후 심화된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필리핀 우주청 한 엔지니어는 “지난 3주간 블루웨일 0.1을 비롯한 페리지의 로켓 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며 “페리지와 필리핀 우주청 사이의 지속적인 협력이 양국의 우주 발전에 상호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페리지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우주청과의 협력 프로그램은 당사의 사운딩로켓 블루웨일 0.1을 활용한 첫번째 해외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동남아시아 및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리지는 현재 추진 중인 준궤도발사 프로젝트 외에도 발사 서비스, 위성 추진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우주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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