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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동남아시아를 중국 편으로 밀어내나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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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동남아시아를 중국 편으로 밀어내나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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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리는 동남아시아를 내려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을 본다면 동남아시아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인구는 6억 8000만에 육박하고, 개별 국가들도 인구가 1억 가까이 되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현재 경제성장률도 우리가 부자라고 생각하는 동북아시아보다 높습니다. 물론 미얀마나 캄보디아처럼 '실패한 국가'들도 있긴 하고, 필리핀은 아직도 정치가 불안합니다. 물론 아직은 교육수준이나 1인당 GDP가 한국, 일본, 대만에 비하면 많이 낮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현 경제성장률, 풍부한 자원, 젊은 인구 등을 볼 때 동남아 국가들의 잠재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렇게 동남아를 챙겼던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이나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미국으로선 중국 견제를 위해 동남아를 잡아야 합니다. 반대로 중국 역시 인도태평양으로의 출구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중국 제조업의 배후지역을 만들기 위해 동남아를 잡아야 합니다. 이런 치열한 지정학적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바로 동남아입니다. 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대사관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만들고 있을까요? 파이낸셜타임스의 10월 28일자 '빅리드' 기사는 트럼프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발행했던 것인데, 미국의 대 아세안 정책에 대해 우려를 보입니다. 과연 트럼프는 아세안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요?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0월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정상들과 단체사진을 찍은 뒤 반응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0월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정상들과 단체사진을 찍은 뒤 반응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일요일 아침 도널드 트럼프와 마주한 자리에서, 악명 높게 예민한 성격의 미국 대통령을 향해 농담을 던질 만큼 편안해 보였다.

"우리는 공통점이 참 많습니다. 저는 감옥에 있었고, 당신은 거의 갈 뻔했죠." 안와르는 자신이 9년 동안 수감됐던 이력과 트럼프가 지난해 34개 혐의로 재판 받은 일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안와르의 농담은 양국 정상 사이에 형성된 친근감을 반영한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중 첫 아시아 방문을 맞아 극진한 환대를 베푼 결과였다. 트럼프의 이번 임기에는 미국과 이 지역 주요 교역국들 사이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어 있다.

말레이시아 전투기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접근할 때 호위 비행을 했고, 트럼프에게 태국-캄보디아 간 휴전협정 서명식에서 중심 무대에 서서 박수 받을 기회를 선사했다.

이 아첨은 효과가 있었다. 두 시간 만에 미국과 11개국 구성체인 아세안(ASEAN) 회원국들 사이에 무더기 무역협정과 핵심 광물 관련 합의가 체결됐다.

인구가 거의 6억8000만 명에 이르는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을 보유한 지역 중 하나이며, 2030년까지 세계 4위 경제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국가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미국은 여러분과 100% 함께하며 앞으로도 수세대에 걸쳐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일요일 오후 다른 정상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발언은, 그의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와 해외 원조 삭감의 직격탄을 맞았던 동남아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바라보는 시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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