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2025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볼리비아(FIFA 랭킹 76위)와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5개월 만에 포백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지원했다. 바로 아래 원두재와 김진규가 짝을 이뤘다. 4백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문환이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오스카르 빌레가스 감독이 지휘하는 볼리비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페르난도 나바, 엔조 몬테이로, 미겔 앙헬 테르세로스가 공격 라인을 이뤘고, 가브리엘 비야밀, 엑토르 구엘라, 모이세스 비야로엘이 중원을 담당했다. 수비 라인은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디에고 아로요, 마르셀로 토레스, 디에고 메디나가 나섰으며, 골문은 기예르모 비스카라가 지켰다.
볼리비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이강인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페르난도 나바가 직접 공을 몰고 질주했다. 이후 측면으로 전개했고, 이를 로베르토 페르난데스가 잡지 않고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이후 점차 볼리비아가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볼리비아는 측면을 통해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균열을 만들고자 했다.
한국이 땅을 쳤다. 전반 25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변칙적인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모두가 속았다. 볼리비아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낸 공을 이강인이 왼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볼리비아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페르난도 나바가 측면을 허물고 찔러준 패스가 김태현 방향으로 향했으나, 엔조 몬테이로가 빠르게 낚아 챘다. 이후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볼리비아가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33분 엔조 몬테이로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볼리비아는 여러 차례 김승규 골키퍼를 괴롭혔으나, 선제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또, 이날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을 전혀 찾지 못한 모양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에 배치됐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센터백 혹은 3선 위치에서 보내준 롱패스는 번번이 상대 수비 라인에 끊켰다. 손흥민이 2선에서부터 직접 공을 잡게 되면 2~3명의 수비가 달라 붙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볼리비아는 라인을 내려서서 굳게 걸어잠그지 않았다. 한마디로 수비 뒷공간이 열려 있었음에도 홍명보호는 어떠한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파라과이전 상대 두 줄 수비에 고전했으나, 이날은 넓은 뒷공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세 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에도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 역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볼리비아전까지 홍명보 감독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어떠한 플랜이었다고 말할까. 홍명보 감독은 최근 스리백을 놓고 "플랜 B"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전술에서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는 데 실패했던 홍명보 감독은 포백(=플랜 A)으로 전환했음에도 여전히 손흥민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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